베트남진출 다국적기업, 현지기업 부품 조달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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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진출 다국적기업, 현지기업 부품 조달 확대
  • 응웬 늇(Nguyen nhut) 기자
  • 승인 2020.09.25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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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품원가·물류비 절감 목적…코로나19로 원자재 공급 제한도 이유
- 고부가가치제품에 사용되는 핵심부품 공급못해 이익률은 낮아
지난주 호치민시에서 열린 지원산업박람회에 참가한 삼성전자, TTI 등 다국적기업 관계자들이 전시된 400여 현지 부품기업의 제품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SGGP)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응웬 늇(Nguyen nhut) 기자] 베트남에 진출한 다국적기업들이 원가절감 등을 이유로 현지기업에서 생산한 부품의 조달을 확대하고 있다.

레 응웬 주이 오안(Le Nguyen Duy Oanh) 호치민시지원산업개발센터 부소장은 “최근 부품조달을 위해 현지기업과 협력하는 외국기업이 늘고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고 밝혔다.

오안 부소장에 따르면, 사이공하이테크파크(SHTP)에 6억5000만달러를 투자한 홍콩의 무선전력설비 제조사 테크트로닉(Techtronic Industries, TTI)가 최근 부품을 조달할 200개 현지기업을 물색중이다. TTI는 이미 50개 현지기업과 부품공급계약을 체결했다.

호치민시도 현지기업과 TTI의 협력을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주 호치민시에서 열린 ‘지원산업박람회(Sourcing Fair for Supporting Industry)’에는 삼성전자, 리모트솔루션(Remote Solution), TTI, 파나소닉, 보쉬, 주키(Juki), 나카타마이크로테크놀러지(Nakata Microtechnology), 산기테크(Sankitech), 원실테크(Won Seal Tech) 등 전자·기계공학·첨단기술·의료 분야의 다국적기업 14개사가 참여해 전시된 400여 현지 부품기업의 제품을 둘러보며 공급처를 물색했다.

파나소닉은 조만간 베트남에 7번째 가전공장을 열어 운영에 들어가는데, 파나소닉 공장에서 생산되는 가전제품에 들어가는 부품의 상당수가 현지에서 조달된다.

호앙 투 투이(Hoang Thu Thuy) 파나소닉베트남 해외조달 담당은 “현재 파나소닉의 부품 공급망에 참여하고 있는 베트남기업은 약 10% 수준이지만 금액으로는 35%를 차지하고 있다”며 “현지 협력업체를 확대하는 것이 우리의 주요 성장전략의 하나로, 고부가가치 상품의 생산비와 물류비를 절감하기 위해 국내 부품공급업체를 더 찾고 있다”고 밝혔다.

오안 부소장은 “지원산업박람회를 시작한지 3년이 지난 현재 히엡프억탄(Hiep Phuoc Thanh), 녓민(Nhat Minh), 띠엔틴(Tien Thinh) 등 45개 국내 부품기업이 다국적기업과 부품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똥 비엣 끄엉(Tong Viet Cuong) 히엡프억탄 대표는 “현재 삼성전자, 도요타, 혼다, 파나소닉 등의 다국적기업들에 몰딩 및 도금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레 빅 로안(Le Bich Loan) SHTP관리위원회 부위원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원자재 수입이 제한되면서 현지 공급처를 찾는 다국적기업이 늘고 있는 추세”라며 “이 같은 추세는 국내 지원산업 기업들이 다국적기업 공급망에 편입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이를 지원할 것을 밝혔다.

그러나 해결해야 할 과제도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대부분의 국내 지원산업 기업들은 생산규모 및 비용관리 측면에서 다국적기업의 공급망 편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고부가가치 상품에 들어가는 핵심부품은 공급할 능력이 거의 없기 때문에 이익률도 낮은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이를 개선하기 위해 기업 뿐만 아니라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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