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인당 1000만~1500만동(432~648달러)…여성에겐 120만동(52달러)만 줘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장연환 기자] 세계적 유명관광지인 베트남 하롱베이(Ha Long Bay)의 고급 크루즈선을 무대로 한 매춘조직이 적발됐다. 베트남에서 선상 매춘이 적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8일 베트남 공안부에 따르면 하롱베이 유람선 승객들을 대상으로 매춘조직을 운영한 팜 득 훙(Pham Duc Hung, 30), 쩐 반 지앙(Tran Van Giang, 33), 호앙 응옥 하이(Hoang Ngoc Ha, 21) 등 3명을 최근 체포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주범인 훙을 비롯한 이들은 꽝닌성(Quang Ninh) 하롱시의 아파트를 빌려 18~28세 여성 15명을 합숙시키며 5성급 고급 크루즈선에 탄 관광객들에게 1인당 1000만~1500만동(432~648달러)을 받고 성매매를 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매춘 여성등의 크루즈선 승선료 등 추가비용은 성매매 승객들이 별도로 부담했다.
그러나 이들은 고용된 매춘여성들에게 화대의 10분의 1 수준인 120만동만 주고 나머지는 자신들이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공안은 지난달 7일 객실 50개와 수영장, 바, 노래방 등이 갖춰진 5성급 유람선에 탑승한 승객 3명에게 1000달러를 받고 성매매를 한 여성 3명을 적발했으며, 동시에 하롱시 아파트를 급습해 매춘을 하던 3명의 여성을 현장에서 적발했다. 공안은 이들 여성에 대한 조사를 통해 훙을 비롯한 3명이 매춘조직을 운영한 사실을 밝혀냈다.
훙 일당은 선상 매춘 뿐 아니라 빌린 아파트에서 관광객들을 상대로 30분에 30만~50만동을 받고 성매매를 시키기도 했다.
공안에 따르면 이들은 노래방 등에서 젊은 여성들을 골라 고용해 커피숍으로 위장한 아파트에서 합숙시키며 외출과 다른 일을 하는 것을 금지한채 매춘을 하게 했다. 주범인 훙은 공안 조사과정에서 ‘섹스 크루즈(sex cruises)’를 요구하는 승객이 많았다고 털어놓았다.
공안 관계자는 “매춘여성들이 성매매 현장에서 적발을 피하려고 바다에 뛰어들 우려가 있어 만일의 사고에 대비하는 등 치밀한 계획을 세워 조심스럽게 단속에 나섰다”고 밝혔다.
베트남에서 매춘행위는 불법이다. 매춘 행위자는 경고나 10만~30만동의 벌금형을 받고, 포주와 매춘조직 운영자는 징역형 처벌을 받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