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비나=하노이, 장연환 기자] 응웬 푸 쫑(Nguyen Phu Trong)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 겸 국가주석은 하노이시가 물질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건강하고 안전하며 부패없는 아름다운 수도가 돼야한다고 강조했다.
쫑 서기장은 이틀간의 일정으로 12일 개막한 2020~2025년 임기의 제17차 하노이시 당대회에서 "2016~2020년 임기동안 시 당위원회가 달성한 결과는 위대하고 중요하다”고 칭찬하면서도 미흡한 부문을 지적하며 이같이 촉구했다.
현재 하노이시는 국가 경제성장의 16% 이상, 국가예산의 18.5%, 국내수입의 20%, 전체 수출입의 8.6%를 차지하고 있는 명실상부한 베트남의 수도이다.
쫑 서기장은 “인상적인 성과에도 불구하고 시 당위원회는 수도의 잠재력과 능력에 상응하는 돌파구를 마련하는데 여전히 한계를 보여왔다”며 “당 지도자들은 도시개발 및 관리뿐만 아니라 교통질서와 안전, 환경보호를 실천하는데 앞장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쫑 서기장은 “건설 및 토지이용에 관한 규정 위반과 관련된 몇가지 사건을 하노이시가 단호하고 신속하게 처리하지 못해 더 심각한 결과를 초래함으로써 수도의 이미지에 심대한 악영향을 미쳤다"며 분발할 것을 촉구했다.
쫑 서기장의 지적은 올초 미득현(My Duc) 동떰마을(Dong Tam)에서 벌어진 토지분쟁 사건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이 사건으로 마을주민 2명이 사망하고 3명의 경찰관이 살해됐다. 지난달 하노이인민법원은 이 사건의 주모자이자 경찰관 살해에 앞장섰던 2명의 피고(1명은 전직 지방당간부이자 마을대표)에게 사형을 선고했다.
쫑 서기장은 또한 하노이시가 행정절차에 속도를 높이고 이미 승인된 주요 프로젝트의 이행을 가속화할 것을 촉구했다.
쫑 서기장은 “당 대표이자 국가주석이기 이전에 하노이 시민으로서 감히 말하건데, 하노이는 국가의 수도이자 얼굴이기 때문에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중앙정부와 보다 잘 협력해야 한다”며 “시 당위원회는 당원들의 인격과 규율을 구축하는 작업에 신속하고, 지속적인 변화를 통해 부정부패와 낭비에 대한 투쟁을 강화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한편 지난 2월 시 당서기장으로 내정된 브엉 딘 후에(Vuong Dinh Hue) 전 부총리는 당대회 마지막날인 13일 하노이시 당서기장으로 공식 선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