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총리, 내년 7월 이전까지 부실문제 해결 공상부에 지시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장연환 기자] 베트남 일부 국영기업들이 진행한 12개의 대형 공장 신증설 과정에서 부실시공으로 인한 누적손실액이 63조3000억동(27억3000만달러)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공상부 보고서에 따르면 이 가운데 철강, 비료, 조선 및 플랜트 프로젝트의 손실액이 26조3000억동(11억3470만달러)으로 다수를 차지했다.
공상부 조사결과 12개 부실사업 가운데 중국업체가 참여한 5개 사업은 기술설계 및 설비 변경에 따른 비용증가에 대해서 합의점에 이르지 못해 분쟁을 겪고 있다.
또 비나켐(Vinachem 베트남화학그룹)의 북부지역 비료공장 신설 및 증설 사업이 3건, 페트로베트남(PetroVietnam, PVN) 자회사 융꿧조선소(Dung Quat Shipbuilding) 건설사업, 꽝응아이성(Quang Ngai) 소재 타이응웬철강(Thai Nguyen Iron and Steel Joint Stock Corporation)도 부실시공으로 손실을 입었다.
이와 관련 응웬 쑤언 푹(Nguyen Xuan Phuc) 총리는 12개 대형 부실사업 문제를 내년 7월 이전까지 해결할 것을 공상부에 지시했다.
특히 대형 부실사업들은 경영진의 공적자금 관리능력에도 문제가 있는 것으로 지적돼 더 큰 우려를 낳고있다. 결과적으로 이들 프로젝트의 비용은 당초보다 46% 증가한 63조6000억동(27억4500만달러)으로 늘어났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는 최근 3년간 노력해왔으나 12개 사업중 2개만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또 적자폭을 줄인 사업과 가동중단 이후 운영을 재개한 사업이 각 1개씩이고 나머지 8개 사업들은 현재 건설중이거나 아직 가동되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