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비나=하노이, 장연환 기자] 호주 최대 항공사 콴타스항공(Qantas Airways)의 모기업 콴타스그룹이 보유중이던 베트남항공그룹 자회사 퍼시픽항공(Facific Airlines, 구 제트스타퍼시픽 Jetstar Pacific)의 지분 30% 매각계획을 철회하고 베트남항공(Vietnam Airlines)에 무상으로 양여하기로 했다.
당 안 뚜언(Dang Anh Tuan) 베트남항공(Vietnam Airlines) 홍보책임자는 13일 “콴타스그룹과 무상양여에 합의했으며, 거래가 예정대로 진행되면 콴타스항공이 보유했던 퍼시픽항공 지분 30%는 늦어도 이달말까지 모두 베트남항공으로 이전된다”고 밝혔다.
베트남항공측은 이 내용을 정부 담당부처 및 국가자본위원회에 보고해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응웬 당 끄엉(Nguyen Dang Cuong) 퍼시픽항공 부대표에 따르면, 최근 사명을 제트스타퍼시픽에서 퍼시픽항공으로 변경하는 작업을 완료했으며, 콴타스항공 시스템으로 운영되던 예약 및 운영 정보는 모두 베트남항공의 시스템으로 전환 및 동기화돼 가동에 들어갔다.
퍼시픽항공과 모기업인 베트남항공, 콴타스항공 등은 코로나19 팬데믹의 파도를 여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퍼시픽항공은 지난 1월 1500억동(650만달러)의 이익을 기록했으나 코로나19 이후 9월까지 누적손실은 1조1000억동(4740만달러)에 달했으며, 연말까지 누적손실은 1조6000억동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퍼시픽항공은 1991년 국영기업으로 설립된 후 2007년 콴타스그룹에 지분 30%를 넘기며 사명을 제트스타퍼시픽으로 변경했었다. 이후 2012년 베트남투자청(SCIC)이 보유하고 있던 제트스타퍼시픽의 지분 68%는 베트남항공으로 이전됐으며, 지난 7월 제트스타퍼시픽은 원래의 사명인 퍼시픽항공으로 다시 변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