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분기 신규아파트 평균분양가 ㎡당 1500달러…전분기대비 3%, 전년동기대비 10% 상승
- 개발업체들, 하노이와 호치민시간 부동산시장 차이 인정해야 성공 가능
[인사이드비나=하노이, 떤 풍(Tan phung) 기자] 최근 하노이시 외곽지역의 인프라 구축이 활발해지면서 도심과 외곽지역간 부동산가격 차이가 좁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부동산컨설팅업체 새빌스(Savills)에 따르면, 한인 밀집지역인 남뜨리엠군(Nam Tu Liem) 미딘(My Dinh)지역 일부 아파트 매매가는 ㎡당 5000만~6000만동(2128~2553달러)까지 상승했다.
구체적으로 3분기 하노이 신규아파트 평균분양가는 전분기대비 3%, 전년동기대비 10% 상승한 ㎡당 1500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분양권 거래시장인 2차시장의 평균매매가는 코로나19의 영향이 계속되며 전분기대비 1% 하락한 ㎡당 1157달러였다.
새빌스는 “하노이 부동산시장은 향후 예정된 수많은 인프라 확충사업으로 장기적으로 긍정적”이라고 전망했다.
하노이 아파트 분양가는 2016년부터 연평균 5%씩 상승하고 있으며, 인프라가 확충되면서 외곽지역 개발이 점차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도 투 항(Do Thu Hang) 새빌스하노이 자문팀장은 “A급 아파트의 경우 공급부족으로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있지만 B, C급 아파트는 수요가 강력하게 뒷받침하고 있다”며 “여기에다 코로나19 이후 장기적으로 경제가 성장하고 인구도 큰 폭으로 늘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아파트시장은 빠르게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항 팀장은 “하노이 부동산시장은 외국기업 외에도 호치민시 같은 대도시에서 오는 국내업체들의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항 팀장에 따르면, 투자자들이 하노이 부동산시장을 주목하는 이유는 ▲법률적 안정성 ▲호치민시에 기반한 개발업체들은 개발 경험이 풍부해 하노이 업체들과 경쟁에 자신하며 ▲소비자들의 요구에 맞는 합리적인 가격에 맞춤형 공급이 가능하다는데 있다.
항 팀장에 따르면, 그러나 호치민 투자자들이 하노이 부동산시장에서 성공하기까지는 여전히 어려운 과제가 남아있다.
호치민에서 온 투자자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것 중에 하나가 바로 하노이 지주들과의 토지가 협상문제다. 일례로 호치민에서는 보통 개발업체와 지주간 투자금 배분율이 76%대 24%인데, 하노이에서는 개발업체가 51%까지 낮출 수도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분양가에 대한 하노이 수요자들의 심리적 마진노선도 깊이 고려해야할 요소다. 예컨대 호치민에서는 도심지 아파트 분양가가 ㎡당 1만달러를 초과하는 경우도 있지만 하노이에서는 그러한 고분양가는 상상하기 힘든 구조라는 것이다.
항 팀장은 “하노이와 호치민 부동산시장의 차이점을 분명하게 인식해 적용할 수 있는지 여부가 하노이에서 성공할 수 있는 관건”이라고 조언했다.
새빌스의 3분기 하노이 부동산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3분기 분양물량은 4개의 신규아파트 프로젝트에서 전체 3100세대였다. 또 기존 9개 단지의 공급물량은 전분기대비 50%, 전년동기대비 60% 감소하며 최근 5년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올들어 9월까지 하노이시의 아파트 분양물량은 2만6800세대로 전분기대비 8%, 전년동기대비 9% 감소했다. 이에 따라 시행사들은 신규 분양일정을 조정하고 있다.
4분기 분양예정 물량은 11개 신규사업과 기존 1개 사업 등 전체 9980세대 규모다. 특히 신규 공급분은 대부분 B급 아파트로 지아럼현(Gia Lam)과 뜨리엠군(Tu Liem)의 물량이 각각 38%, 37%를 차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