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비나=호치민, 응웬 늇(Nguyen nhut) 기자] 코로나19와 인허가 문제 등으로 침체된 호치민시 부동산시장이 내년부터 서서히 회복될 것으로 전망됐다.

레 호앙 쩌우(Le Hoang Chau) 호치민시부동산협회장(HoREA)은 “정부가 코로나19를 성공적으로 통제함에 따라 부동산시장 회복에 대한 자신감을 불어넣었다”며 “여러 여건을 판단해보면 호치민시 부동산시장은 이르면 내년 1분기부터 반등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낙관했다.

부동산컨설팅업체인 새빌스베트남(Savils Vietnam)의 보 티 칸 짱(Vo Thi Khanh Trang) 시장조사수석연구원은 “강한 내수회복과 베트남-EU 자유무역협정(EVFTA) 등 긍정적인 영향이 소매업을 이끌어 외국기업, 특히 EU기업들 위주로 사무실 임대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새빌스베트남에 따르면 사무용부동산은 최근 3개월동안 7개 신규사업에서 5만㎡(1만5000평)가 공급됐는데, 이중 80% 이상은 중심업무지구 이외의 물량이었다.

사무실 뿐만 아니라 고급아파트 수요도 여전히 높아 가격이 식을 기미가 보이지 않고있다.

새빌스에 따르면, 이달초 호치민시 2군 투티엠(Thu Thiem)신도시에서 분양한 아파트단지의 분양가는 ㎡당 평균 7000달러였음에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이어졌다.

이 같은 관심에 3분기 아파트 판매량은 전분기대비 252% 증가한 7500여세대를 기록했다. 또 4분기에 1만6000여세대가 추가로 시장에 공급될 예정인데 신규아파트 공급은 주로 동부지역 통합신도시(가칭 투득시) 예정지인 2, 9, 투득군(Thu Duc) 물량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에 반해 3분기 토지매매는 전분기대비 65% 감소한 470필지에 그치며 2016년 이후 최저 거래량을 기록했다.

호치민시의 인허가 규제 강화로 14개 단지가 분양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데, 전문가들은 당국의 규제가 개발업체들로 하여금 토지 거래와 주택개발에 대한 신뢰성을 잃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주택시장 뿐만 아니라 사무용부동산 시장도 단기적으로는 부진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부동산컨설팅업체 CBRE베트남 팜 응옥 티엔 탄(Pham Ngoc Thien Thanh) 컨설팅연구 부팀장은 “비중심업무지구 위주로 가격경쟁력을 갖춘 사무실 공급이 늘 것”이라며 “기존 사무실 소유주들은 임차인들과 임대료 인하를 협의해야만 공실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산업용부동산의 경우 최근 신규 산업단지가 호치민시와 위성지역 동나이성(Dong Nai)에 각각 1개, 롱안성(Long An)에 2개 등 총 1373ha(415만평) 규모가 추가로 공급되는 등 시장 상황이 활발한 편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투자경험이 풍부한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이후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호치민시 부동산시장은 계속해서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분석했다.

응웬 쑤언 탄(Nguyen Xuan Thanh) 베트남풀브라이트대학(Fulbright University Vietnam) 교수는 “현재 시점에서는 상대적으로 낮은 수익성일지라도 여유가 있는 투자자들은 부동산 투자를 이어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스 응옥 크엉(Su Ngoc Khuong) 새빌스베트남 수석이사는 “침체된 시장 상황에서 탄탄한 자금력과 투자경험을 갖춘 투자자들에게는 오히려 지금이 투자 적기”라며 투자를 두려워하지 말라고 충고했다.

이런 흐름은 지표로도 잘 나타난다.

부동산컨설팅업체 존스랑라살(Jones Lang LaSalle, JLL)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3분기 호치민시내 주택 매매가는 공급부족으로 전년동기대비 15%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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