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래에셋베트남 “경제회복 잠재력 커…조만간 매도세 약화” 기대섞인 전망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윤준호 기자] 베트남증시에서 외국인투자자들의 순매도 행진이 좀체로 그치지 않고 있다.
28일 호치민증권거래소(HoSE) 따르면 외국인투자자들은 27일까지 24거래일 연속 순매도했다. 순매도 금액은 7조2000억동(3억1200만달러)에 달한다.
이 기간 외국인투자자들은 호치민증시에서 18조3000억동어치의 주식을 사들였고 25조5000억동어치를 팔아치웠다.
올들어 현재까지 외국인투자자들의 순매도액은 10조3000억동에 달한다. 매도가 많은 종목은 베트남 최대민간기업 빈그룹(Vingroup, 증권코드 VIC), 철강업체 호앗팟그룹(HoaPhat Group, HPG), 소비재기업 마산그룹(Masan Group, MSN), 유제품기업 비나밀크(Vinamilk, VNM) 등 대형주에 집중됐다.
미래에셋증권베트남(Mirae Asset Securities Vietnam)의 레 꽝 민(Le Quang Minh) 리서치헤드는 "외국인투자자들이 수익률이 높은 시장으로 이동하면서 베트남증시에서 순매도가 발생했다“며 ”현재 가장 매력적인 시장 미국 증시“라고 분석했다.
지난주 호치민증시의 VN지수(VN-Index)는 2019년 종가 수준으로 회복됐는데 뉴욕증시의 S&P500지수는 2019년 종가보다 4.4% 상승해 코로나19 충격에서 회복되는 속도가 미국시장이 베트남보다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민 리서치헤드는 "현재 뉴욕증시에 주식공모(IPO)를 준비하는 중국기업이 30개나 된다“며 ”투자자들로서는 뉴욕증시에서 수익을 올릴 기회가 그만큼 많은 셈이어서 증시자금이 미국으로 이동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번주 외국인투자자들이 대규모 매수로 전환하지 않을 경우 올해 10개월중 7개월의 순매도를 기록하게 된다.
베트남증시에서의 외국인투자자 순매도가 이어지고 있으나 그 규모가 동남아의 다른 시장보다 작다는 점은 위안거리다. 말레이시아, 필리핀, 인도네시아 증시의 외국인투자자 순매도는 각각 20억달러를 넘고, 태국에서는 92억달러나 순매도했다.
민 리서치헤드는 “베트남경제의 회복 잠재력이 다른 나라보다 큰 만큼 외국인투자자들의 매도세가 머지않은 시일내에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고 기대섞인 전망을 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