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사직전 일반호텔은 격리호텔 추가지정에 기대…투숙률 12% 불과, 요금도 34%↓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응웬 늇(Nguyen nhut) 기자] 호치민시에 있는 8개의 입국자용 코로나19 격리호텔의 객실료가 시장 평균인 54달러보다 15~80%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부동산컨설팅업체 새빌스(Savills)에 따르면, 격리호텔의 객실료가 다른 호텔보다 높은 것은 식사를 하루세끼 제공하며 검사비용이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정부가 공식적으로 책정한 비용은 검사비 하루 12만동(5.2달러), 한끼 식비 8만동(3.5달러), 생필품 하루 4만동(1.7달러) 등이다. 이 규정은 지난 9월1일부터 베트남에 입국해 격리호텔에 투숙하는 이들에 적용된다.
호치민시에는 현재 항공기 승무원용 2개와 일반입국자용 8개 등 총 10개의 격리호텔이 운영되고 있다. 객실료는 가장 싼 곳이 하루 125만동(54달러)이고 가장 비싼 곳은 500만동(218달러)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높은 요금에도 지난 3분기 투숙률은 최대 80%에 이를 정도로 입국손님이 많아, 격리호텔에 지정되지 못한 고사 직전의 호텔들은 이를 부러워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새빌스 관계자는 “국제선이 늘어날 경우 격리호텔을 추가로 지정해야 한다”며 “다른 호텔들도 격리호텔로 선정되기 위해 애쓰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격리호텔과 달리 일반호텔의 투숙률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3분기 일반호텔의 평균 투숙률은 12%로 전년대비 49%p 하락했으며 객실료는 34% 급락했다.
3분기말 현재 호치민시에 운영중인 호텔은 98곳, 전체 객실수는 1만4100실로 전년동기대비 13% 감소했다. 이 가운데 5성급 호텔 1곳은 신규 개장했고 16개는 영업을 재개했다.
새빌스에 따르면, 4분기에 객실 공급은 거의 없다. 당초 전체 380실 규모의 2개의 5성급 호텔이 4분기에 개장을 앞두고 있었으나 내년으로 연기됐다. 또 일시폐쇄된 500여개 객실의 재개장 여부도 불투명한 상태다.
한편 호치민시에는 2023년까지 17개 호텔, 3500여실이 신규로 공급될 예정이다. 이중 75%는 시내 중심가인 1군에 공급된다.
통계총국에 따르면 올들어 9월까지 호치민시 숙박외식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40%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