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비나=호치민, 투 탄(Thu thanh) 기자] 하노이증시(HNX) 상장사인 베트남석유공사(PVOil, 증권코드 OIL)가 국제유가 하락과 코로나19 사태가 겹치면서 실적이 급감했다.
30일 PV오일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3분기 매출은 11조6000억동(4억9990만달러)으로 전년동기대비 44% 급감했다.
9월까지 누적 매출은 40조9000억동(17억6300만달러)으로 전년동기대비 31% 감소했으며 3670억동(158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작년동기 세후이익은 3000억동이었다.
이번 실적에 대해 PV오일측은 “코로나19 사태와 국제유가 하락으로 석유사업이 부진했다”며 “이달 15일부터 휘발유가 인하로 재고원가 손실에 따른 충당금으로 660억동(280만달러)을 실적에 반영한 요소도 있다”고 설명했다.
9월말 현재 자본금은 20조4000억동(8억7930만달러)으로 연초대비 6000억동 이상 줄었다. 부채도 큰폭으로 줄었으나 여전히 자본금대비 52%로 높은 수준이다.
PV오일의 올해 연결기준 매출 및 세후이익 목표치는 각각 52조2000억동(22억5000만달러), 3760억동이다. 그러나 이는 시장에 큰 변화가 없고 유가가 배럴당 60달러선 유지를 전제로 한 것이어서 달성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PV오일의 자회사 빈선정유화학(Binh Son Petrochemical Refinery, BSR)이 운영하는 중부 꽝응아이성(Quang Ngai) 융꿧정유공장(Dung Quat)은 지난 2분기말 유지보수를 이유로 가동을 중단했으며, 응이선정유공장(Nghi Son)은 재고증가로 가동중단을 반복해 경영에 어려움을 더하고 있다.
이에 따라 PV오일 이사회는 국제유가 변동 및 코로나19에 따른 생산계획 조정안을 승인해 줄 것을 주주들에게 서면으로 요청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