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현석 신작 소설 ‘사파에서’…베트남 북서부 사파시 ‘사랑시장’ 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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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현석 신작 소설 ‘사파에서’…베트남 북서부 사파시 ‘사랑시장’ 무대
  • 조길환 기자
  • 승인 2020.10.30 18: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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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년에 하루, 금기를 뛰어넘는 사랑이 허용되는 곳…섬세하고 감각적 문체로 엮어
- 국내출간 앞서 베트남어판 먼저 나와…번역자 호치민대 교수 "단숨에 읽고 번역하기로"
작가 방현석이 베트남 북서부 사파시를 무대로한 소설 '사파에서'를 출간했다. 책표지의 사파시 전경은 작가가 직접 찍은 것이다. (사진=도서출판 아시아)

[인사이드비나=조길환 기자] 작가 방현석이 베트남 북서부 사파시(Sapa)를 무대로한 신작 소설 ‘사파에서’(도서출판 아시아)를 최근 출간했다.

방현석은 사파의 ‘사랑시장’을 무대로 사랑의 기쁨과 아픔 등 사랑이야기를 섬세하고 감각적인 문체로 엮어냈다.

하노이에서 북서쪽으로 약 300㎞ 거리의 산악도시 사파에는 ‘사랑시장’이란 금기를 뛰어넘는 특별한 문화와 전통이 있다. 매년 3월27일, 이날은 누구나 자신의 사랑을 찾아 하룻밤을 보내는 것이 허용되고 이날의 일은 불문에 부쳐진다.

베트남에서 근무하는 소설의 주인공은 한국에서 찾아온 정민과 함께 사랑시장이 열리는 3월 27일 사파로 간다. 죽음을 앞둔 정민과, 한평생 그녀만을 애틋하게 바라보며 살아온 주인공이 찾아간 사랑시장에는 더 아픈 사연들이 기다리고 있다.

이루지 못한 사랑의 아픔을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일 년에 단 한번 자신의 사랑을 만나 그리움을 채우는 곳인 동시에 금기를 뛰어넘은 사랑이 허락되는 사파의 몽환적인 밤을 그린 작가 방현석의 문체는 한 편의 시처럼 서정적이다.

사파는 방현석의 따뜻한 시선으로 한 나라의 작은 도시가 아니라 그리움을 달래고 서로의 상처를 보듬는, 그렇게 지난 세월의 아픔을 잠시 잊고 하룻밤의 꿈을 새로이 꾸는 이들이 모여드는 신화적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방현석은 한 남자의 순정을 통해 세상을 변화시키고 사람을 위로하는 것은 결국 함께 하는 누군가의 존재, 즉 사랑이었음을 이야기한다.

한 해에 단 하루, 3월27일에 열리는 사파의 ‘사랑시장’. “어떤 사람은 이 하루를 기다리며 일 년을 견뎌냈을 것이다. 어떤 사람은 이 하루의 힘으로 또 일 년을 살아낼 것이다.”

작가 방현석은 소설 사파에서를 이 두 문장으로 마무리했다.

사파에서는 국내 출간에 앞서 먼저 일본어와 베트남어로 번역된 작품이다. 베트남어판 번역자인 응웬 티 히엔(Nguyen Thi Hien) 호치민대 교수는 “단숨에 읽고 번역하기로 했다”며 “한국 작가가 들려주는 베트남 사파의 사랑이야기를 전 세계 독자들에게 추천하고 싶다”고 말했다.

중앙대 문예창작과 교수인 방현석은 1988년 ‘실천문학’에 ‘내딛는 첫발은’을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으며 소설집으로 ‘세월’, ‘내일을 여는 집’, ‘랍스터를 먹는 시간’, ‘새벽 출정’, 장편소설 ‘그들이 내 이름을 부를 때’, ‘십 년간’, ‘당신의 왼편’, 산문집 ‘아름다운 저항’, ‘하노이에 별이 뜨다’ 등이 있다. 신동엽문학상(1991), 오영수문학상(2003), 황순원문학상(2003) 등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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