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 누가 이겨도 베트남 경제에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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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 누가 이겨도 베트남 경제에 도움
  • 이희상 기자
  • 승인 2020.11.04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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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 승리, 대중국 강경정책 따른 탈중국 물결 수혜 지속…베트남인 79% 트럼프 원해
- 바아든 승리, 강경한 통화정책 피하고 각종 무역협정 재가입→관세 줄어 수출 증가
세계시장에서 베트남의 섬유수출 점유율은 2015년 5.9%에서 지난해 8.9%로 상승한 반면 중국은 38.3%에서 29.1%로 하락했다.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와 바이든, 누가 당선되더라도 베트남의 수출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사진=vnexpress)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이희상 기자] 개표가 진행중인 미국 대선에서 누가 이기든 상관없이 베트남은 무역혜택으로 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지만 그 길은 상당히 다를 것으로 전망됐다.

현재 전세계는 미국인들이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를 선택할지 아니면 민주당의 조 바이든을 선택할지 지켜보면서 결과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베트남에서도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미국 대선 결과가 향후 베트남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한 전문가들의 분석과 전망이 잇따르고있는데 누가 당선되든 베트남 경제에는 도움이 될 것이라는게 지배적인 전망이다..

◆베트남 국민들은 트럼프 당선 더 원해대중 강경정책, 생산기지 이전 수혜 지속

경제학자 레 당 요안(Le Dang Doanh) 교수는 “트럼프가 지난 몇년간 중국에 부과한 관세로 베트남의 대미수출이 늘어나고 다국적기업들의 생산기지 탈중국 물결로 베트남이 이전수혜를 누리고 있기 때문에 트럼프의 승리가 베트남에 유리할 것”이라며 트럼프의 당선을 기대했다.

요안 교수는 “트럼프가 백악관을 지킬 수 있다면 중국에 대한 이 같은 확고한 정책은 계속 유지될 것이며, 결과적으로 베트남은 미국과의 무역에서 더 많은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지난 몇년동안 다국적기업들의 탈중국, 베트남 이전 물결은 현실로 다가왔다.

애플은 베트남에서 무선이어폰 에어팟프로(AirPods Pro)를 생산하기 시작했으며, 세계 최대 협력업체인 폭스콘은 베트남이 동남아에서 가장 큰 제조허브임을 확인했다. 복수의 매체들은 구글이 폭스콘을 통해 최신 스마트폰 픽셀5를 연말부터 베트남에서 생산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피치솔루션(Fitch Solutions)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시장에서 베트남의 섬유수출 점유율은 2015년 5.9%에서 지난해 8.9%로 상승한 반면 중국은 38.3%에서 29.1%로 하락했다. 이는 기업들이 생산비를 줄이고 미국의 관세를 회피하기 위해 중국을 떠났음을 보여주는 지표다.

경제학자 껀 반 륵(Can Van Luc) 교수는 “트럼프 행정부가 인도 및 아시아-태평양 지역과의 외교관계 확대에 주력해왔기 때문에 트럼프의 승리가 베트남 경제에 더 이득을 줄 것”이라며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아시아 5개국 순방을 지난주 베트남에서 마쳤다는 사실은 미 행정부가 무역 및 외교관계를 포함한 양국관계 강화에 강력하게 전념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이같은 분석은 수치로도 뒷받침되고 있다. 올해 베트남의 수출성장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다소 둔화됐지만, 대미 수출은 10월까지 전년동기대비 24% 증가한 623억달러를 기록하며 가장 큰 수출시장의 지위를 유지했다.

전문가들은 지난달 28일 하노이에서 열린 인도-태평양 비즈니스 포럼(IPBF)에서 베트남이 미국의 주요 6개 기업과 체결한 계약을 언급하며 트럼프가 더 유리하다고 전망했다.

이 계약에는 14억달러 규모의 LNG터미널 개발을 포함해 5억달러 규모의 미국산 돼지고기 수입 등 계약규모가 총 30억달러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것들은 미국내 베트남 교민들 뿐만 아니라 베트남인들도 트럼프를 지지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이달초 한 현지매체가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5만9600명의 응답자중 79%가 트럼프의 승리를 원했다.

◆바이든 승리도 괜찮아…환태평양경제공동체협정 재가입 가능성, 베트남 수출증가 기대

그러나 바이든이 승리하더라도 베트남 경제에 대한 혜택은 변함이 없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경제학자 응웬 찌 히에우(Nguyen Tri Hieu) 교수는 “바이든 정부가 들어서면 트럼프 행정부가 2017년 탈퇴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rans-Pacific Partnership)에 재가입할 가능성이 있어 베트남에는 긍정적"이라고 내다봤다.

히에우 교수는 "바이든은 작년에 미국이 노동 및 환경문제를 강화하기 위해 이 무역협정의 일부를 재협상해야 한다고 말했는데, 이는 중국의 확장정책에 균형을 맞추기 위한 조치"라며 "미국이 이 협정에 재가입하면 베트남은 주요 수출품목의 관세를 낮춰 수출을 더욱 빠르게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히에우 교수는 “트럼프 행정부가 베트남의 환율정책과 높은 무역흑자에 대해 관심을 보이기 시작한 것은 트럼프의 또다른 4년이 베트남에게는 커다란 도전이 될 것임은 분명하다”며 우려했다.

지난해 미국은 베트남을 환율조작감시국 목록에 올렸고, 지난달에는 베트남이 통화가치를 일부러 낮춰 미국기업에 피해를 줬는지 여부를 조사하기 시작했다.

관세총국에 따르면, 올들어 9월까지 대미 무역흑자는 443억달러로 전년동기대비 약 19% 증가했다.

이에대해 정부 당국자들은 베트남이 환율정책을 통해 불공정 무역을 추구하지 않는다는 점을 미국 행정부에 반복해서 확인시켰다.

지난달 레 민 흥(Le Minh Hung) 중앙은행 총재는 “베트남은 국제무역에서 불공정한 경쟁 우위를 창출하기 위해 통화정책과 환율을 사용할 의도가 없으며 시도하지도 않을 것”이라며 이를 분명히 확인했다.

히에우 교수는 “트럼프의 엄격한 통화정책이 향후 몇년동안 계속되면 베트남 수출업자들은 최대 25%의 고율관세로 인해 피해를 입을 수 있다”며 “더욱이 미중무역전쟁은 결국 베트남을 어느 한쪽 편을 들게 만드는 결과를 초래할 것인데, 이는 베트남의 무역정책에 반하는 최악의 결과”라며 우려했다.

그러면서 그는 “따라서 바이든이 승리하면 소위 바이든이 말하는 ‘겉보기에 중국과의 평화적인 정책’으로 두 경제대국간 긴장을 완화시킬 수 있으며, 이는 트럼프의 통화정책에 따라 고율관세로 베트남 상품이 타격을 입게 되는 위험성을 제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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