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규주문•생산, 고용 증가세 지속, 재고는 빠르게 감소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이희상 기자] 지난 10월 베트남의 제조업PMI(구매관리자지수)가 전월보다 소폭 하락했으나 50이상을 유지하며 제조업 경기회복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니케이(Nikkei)와 IHS마킷(IHS Markit)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10월 제조업PMI는 51.8로 9월 52.2에 비해 소폭 하락했으나 50 이상을 유지했다. 이는 코로나19가 안정됨에 따라 제조업체들의 신규주문 및 생산량이 계속 개선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부문별로 보면 소비재 및 중간재 기업들은 실적개선이 두드러진 반면 투자재 및 자본재 기업들은 신규주문 및 생산량 모두 감소했다.
9월부터 이어진 회복세에 대해 전문가들은 정부가 코로나19를 성공적으로 통제한 것이 수요 회복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특히 유럽의 심각한 코로나19 재확산세에도 신규주문이 취소되거나 연기되는 경우는 거의 없었고, 중부지방의 태풍 피해도 제조업 생산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주문과 생산량이 늘어남에 따라 제조업체들은 고용을 계속 늘리고 있다. 지난 1월 이후 8월까지 이어진 고용 감소세도 9월부터 증가세를 돌아서 이달까지 이어지고 있다.
또한 기업들이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재고 소비를 늘리면서 재고도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 이런 추세로면 12월에는 재고가 완전히 바닥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배송은 아직까지 코로나19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10월에는 자연재해가 많아 배송시간이 9월보다 오히려 더 길어졌다.
생산량 증가에 따른 원자재 공급 부족은 생산비 상승을 불러왔다. 이 기간 생산비는 2018년 8월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상승했다.
생산비가 상승함에 따라 판매비도 2년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경쟁 심화로 상승폭은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기업심리는 코로나19가 성공적으로 통제되면서 신규 주문량과 생산량이 증가할 것으로 낙관적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전달에 비해서는 소폭 낮았다.
앤드류 하커(Andrew Harker) IHS마킷 부대표는 “베트남 제조업은 10월 들어서도 견고한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그러나 이는 코로나19가 성공적으로 통제되는 선에서 유지될 수 있는 것”이라고 섣부른 낙관을 경계했다.
그러면서 하커 부대표는 “특히 고용이 크게 증가한 것은 고무적인 신호”라며 “연말까지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진다면 내년에 본격적인 경기회복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통계총국(GSO)에 따르면 10월 산업생산량은 전월보다 5.4% 증가했다. 이는 6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세로 코로나19에서 거의 회복하고 있다는 신호로 분석됐다. 9월은 3.8%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