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분기는 9.2%↓, 2분기보다 감소폭 줄어…코로나19 충격 회복추세 조짐 보여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윤준호 기자] 베트남증시에 상장된 시가총액 상위 40대 기업의 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5일 호치민증권거래소(HoSE), 하노이증권거래소(HNX)와 증권업계 등에 따르면 올들어 9월까지 시가총액 40대기업의 세전이익은 162조8000억동(70억2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기간(191조3000억동)에 비해 15% 줄었다.
그러나 3분기의 세전이익은 62조1000억동으로 전년동기대비 9.2% 감소했다. 3분기 이익 감소폭은 2분기보다 줄어들어 코로나19 사태의 충격이 완화되며 실적개선 조짐을 보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기업들의 이같은 실적 감소는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항공사, 정유사들이 대규모 적자를 냈고 소비재업체를 비롯해 다른 업종들도 대체로 실적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베트남국영항공사 베트남항공(Vietnam Airlines, 증권코드 HVN)과 저비용항공사(LCC) 비엣젯(Vietjet, VJC)은 각각 10조5000억동, 9000억동의 적자를 기록했으며 빈선정유화학(Bình Sơn Refining and Petrochemical Corporation, BSR)은 4조1000억동의 손실을 냈다.
마산첨단소재(Masan High-Tech Materials, MSR), 베트남공항공사(Airports Corporation of Việt Nam, ACV), 마산그룹(Masan Group, MSN) 등의 세전이익은 전년대비 73~96% 감소했다.
베트남 최대맥주회사인 사베코(Sai Gon Beer-Alcohol-Beverage JSC, SAB), 귀금속업체 푸뉴언쥬얼리(Phú Nhuận Jewellery JSC, PNJ), 소매업체 빈컴(Vincom Retai, VRE), 페트로베트남가스(PetroVietnam Gas, GAS), 페트로베트남전력(PetroVietnam Power, POW) 등도 세전이익이 20~30% 줄었다.
반면 은행들은 실적호조를 보였다. 12개 은행의 세전이익은 75조7000억동으로 전년동기대비 10% 정도 늘어났다.
VP은행(Việt Nam Prosperity Joint Stock Commercial Bank, VPB)의 세전이익은 9조4000억동으로 31% 증가했다. 테크콤은행(Việt Nam Technological and Commercial Joint Stock Bank, ), HD은행(HCM City Development Joint Stock Commercial Bank), TP은행(Tiên Phong Joint Stock Commercial Bank) 등은 20% 이상 늘었다.
비엣콤은행(Joint Stock Commercial Bank for Foreign Trade Việt Nam, VCB)의 세전이익은 16조동으로 전년대비 9% 감소했지만 은행업계에서 가장 많은 이익을 올렸다.
또 건설업체 비나코넥스(Vinaconex, VCG), 부동산개발회사 노바랜드(Novaland, NVL), 호앗팟철강(Hòa Phát Group, HPG), 비엣텔글로벌Viettel Global, VGI) 등의 세전이익은 세자리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비나코넥스의 세전이익 증가는 비나코넥스전력(Vinaconex Power)과 안칸(An Khánh JVC) 등 2개의 자회사 매각에 따른 특별이익에 따른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