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글로벌공급망 참여 늘리려면 외국기업 요구사항 충족시켜야
상태바
베트남, 글로벌공급망 참여 늘리려면 외국기업 요구사항 충족시켜야
  • 장연환 기자
  • 승인 2020.11.09 13: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지원산업 및 산업단지 확대, 숙련인력 제공, 토지정책 등 사업환경 조성
- 삼성전자·일본기업 등 외국기업 투자확대 밝혀…향후 수년간 외국인투자 확대 전망
최근 삼성전자가 호치민가전법인의 가전생산을 확대할 뜻을 밝히는 등 글로벌기업들의 베트남 생산기지 이전 또는 확대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따라 베트남 정부와 기업들은 외국기업들이 요구하는 사항을 제대로 파악해 준비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사진=삼성전자베트남)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장연환 기자] 베트남 기업들이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이 약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내년 하반기부터 글로벌공급망 편입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외국기업들의 요구사항을 충족시켜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이 조언했다.

현재 미국과 유럽연합(EU)을 중심으로 급증하고 있는 코로나19 재확산세는 원자재 조달을 비롯한 글로벌 공급망에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그러나 이런 상황에서도 한편으로는 베트남이 글로벌공급망의 탈중국 추세에 따른 생산기지 이전수요 증가라는 혜택을 받고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에 따라 국내(베트남) 산업계는 새로운 가치사슬을 확대할 기회를 맞고 있다.

이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기업이 삼성전자다. 장윤호 삼성베트남 협력업체지원팀장은 “지난 수년간 글로벌공급망 편입을 희망하는 현지기업의 역량개선지원사업으로 국내 지원산업 발전을 위해 노력해왔다”며 협력업체에 대한 지원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결과로 삼성베트남의 1차협력업체 수는 2014년 4개에서 지난해 42개로, 올 연말까지는 50개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삼성전자는 베트남에 스마트폰, 가전 등 6개의 생산기지를 운영하고 있으며, 연말 하노이R&D센터 개관을 눈앞에 두고 있다.

또 최근 베트남을 방문한 이재용 부회장이 가전 생산을 확대할 계획을 최근 밝히는 등 삼성전자는 수출전진기지로서 베트남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7월 일본무역진흥기구(Jetro, 제트로)는 해외이전을 희망하는 중국내 30개 일본기업중 15개 기업이 베트남으로 이전을 결정했다고 발표한 바 있는데, 이런 추세로 국내에 생산공장을 가진 외국기업과 협력할 국내 지원산업 기업도 크게 늘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말 제트로가 해외이전에 관심을 보인 3500개 일본기업을 조사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41%인 1400여개 기업이 향후 3년내 베트남으로 생산기지 이전 또는 확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미즈 아키라(Shimizu Akira) 일본국제협력단(JICA) 베트남대표는 “일본 정부의 글로벌 공급망 다변화 정책에 따라 많은 일본기업들이 베트남 진출을 희망하고 있다”며 “베트남은 글로벌기업들의 투자유치 확대를 위해서 매력적인 토지정책과 충분한 인프라를 갖춘 산업단지나 경제구역을 조성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전문가들은 증가하고 있는 FDI(외국인직접투자) 유치를 확대하기 위해 정부-지자체-산업단지간 긴밀한 협력을 통해 외국인투자자들이 요구하는 사업환경 개선 및 숙련인력을 제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레 빅 로안(Le Bich Loan) 사이공하이테크파크(SHTP) 부사장은 “최근 SHTP는 롱안성(Long An), 빈즈엉성(Binh Duong), 동나이성(Dong Nai), 바리아붕따우성(Ba Ria-Vung Tau) 당국과 함께 지원산업 네트워크를 구축했다”며 “이를 통해 지역기업들의 생산능력을 향상시키는데 자원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호치민시수출가공산업단지관리청(Hepza, 헵자) 대표는 “협력업체들의 제품 납기일을 보장해달라는 외국기업의 요구사항을 충족시키기 위해 향후 SHTP 인근 빈찌에우(Binh Chieu)산업단지와 린쭝(Linh Trung)산업단지 및 떤투언(Tan Thuan)수출가공단지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헵자에 따르면 지원산업을 확대하기 위해 최근 다수의 고층공장들이 건설되고 있다.

구체적으로 떤투언수출가공단지와 빈찌에우산업단지에는 각각 연면적 1만8000㎡(5445평)의 3층짜리 공장과 5094㎡(1540평)의 2층짜리 공장이 연내 완공돼 가동될 예정이다. 또 내년에는 연면적 17만7000㎡(5만3500평) 규모의 8층짜리 공장도 착공될 예정이다.

한 전문가는 “코로나19 상황에서 베트남은 안정적인 정치와 저렴한 인건비 등으로 탈중국 이전수요의 최대 수혜처”라며 “미국에 조 바이든 행정부가 들어서더라도 이런 추세는 계속 이어져 앞으로 수년간 외국인들에게 베트남은 동남아에서 가장 매력처인 투자처로 남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서울시 송파구 올림픽로35길 93, 102동 437호(신천동,더샵스타리버)
  • 대표전화 : 02-3775-4017
  • 팩스 : -
  • 베트남 총국 : 701, F7, tòa nhà Beautiful Saigon số 2 Nguyễn Khắc Viện, Phường Tân Phú, quận 7, TP.Hồ Chí Minh.
  • 베트남총국 전화 : +84 28 6270 1761
  • 법인명 : (주)인사이드비나
  • 제호 : 인사이드비나
  • 등록번호 : 서울 아 05016
  • 등록일 : 2018-03-14
  • 발행일 : 2018-03-14
  • 발행인 : 이현우
  • 편집인 : 장연환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용진
  • 인사이드비나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인사이드비나. All rights reserved. mail to insidevina@insidevina.com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