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허가 제동으로 공급은 턱없이 부족, 코로나19로 임대수요는 감소…자산가들은 별 영향 없어
[인사이드비나=호치민, 투 탄(Thu thanh) 기자] 호치민시 부동산시장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공급과 수요가 요동치는 가운데 매매가는 상승하고 있으나 임대료는 하락하는 이상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최근 한 현지매체의 조사에 따르면 타운하우스와 아파트 임대료는 코로나19 이전 대비 각각 25~40%, 15~20% 하락했으며, 사무실 임대료는 25~50% 하락했다. 이 같은 하락세는 10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임대료가 하락하고 있는데도 매매가는 오히려 전년대비 20~3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 가격은 도심과 교외지역 할 것 없이 계속 신고가를 갱신하고 있다.
이 같은 이상기류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임대수요는 부족한데, 당국이 부동산개발사업 인허가 과정에서 제동을 걸면서 신규 공급량이 60%나 감소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판 꽁 짠(Phan Cong Chanh) 부동산개발기업 푸빈그룹(Phu Vinh Group) 대표는 “매매가가 상승했음에도 임대료가 하락하는 것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경제가 위축되고 경기회복에 대한 전망도 불투명해지자 임대수요가 줄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짠 대표는 “시중은행들은 부실채권을 줄이기 위해 호텔, 쇼핑몰, 아파트 등 담보로 잡고있는 부동산개발사업의 매각을 심각하게 고민할 것”이라며 “향후 12~18개월내 부실채권의 영향 주기가 시작되면 부동산시장은 2차위기를 맞게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부동산컨설팅업체 새빌스베트남(Savils Vietnam)의 보 티 칸 짱(Vo Thi Khanh Trang) 시장조사 수석연구원은 “3분기까지 임대료가 하락했음에도 부동산 가치에는 뚜렷한 변화는 관찰되지 않는다”며 “통상적으로 매매가와 임대료는 밀접한 연관성을 갖고 있지만 지금은 코로나19라는 전대미문의 위기상황에서 어떤 것도 예단할 수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짱 수석연구원은 그러면서 “임대료는 임차인의 지불능력에 크게 좌우되는 반면, 매매가는 팬데믹에도 크게 영향을 받지않는 자산가들의 수요공급 원리에 따라 결정되기 때문에 이 같은 괴리가 발생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처럼 두 지표간 모순으로 단기적으로 임대시장은 크게 매력이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