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국, 범죄에 주로 이용돼 수사 확대...심각한 형사범죄 경고
[인사이드비나=호치민, 투 탄(Thu thanh) 기자] 베트남에서 가짜 자동차번호판이 인터넷에서 버젓히 팔리는 등 기승을 부리는데 따라 당국이 수사에 나섰다.
가짜 번호판은 주로 페이스북에서 판매되고 있는데 오토바이에서부터 승용차, 관용차, 군용차, 외교차량 할 것 없이 모든 종류의 번호판이 망라돼있다.
여기에다 가짜 번호판을 이용한 차량으로 사기나 강도 등 범죄의 피해사례가 잇따라 보고되자 당국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판매업자들은 주로 인터넷에 전화번호를 올려 구매자가 요구하는 번호판으로 제작해 준다고 광고한다.
구체적으로 관용차 번호판(파란색)은 차량 앞뒤 2장에 보증금으로 20만동(8.6달러)를 내면 80만동(34달러)에 제작할 수 있다. 파란색 번호판은 교통단속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당연히 일반차량 번호판보다 가격이 높다.
업자들은 구매자들이 사기가 아닌지 의심하면 이미 만들어둔 번호판을 더 할인된 가격에 주겠다며 유혹한다.
실제 한 현지매체가 해당업체에 전화를 걸어 그들이 원하는 번호로 가짜 번호판을 받는데 성공했다는 기사를 보도하기도 했다.
지난 8월말 호치민시 공안은 가짜 번호판에 가짜 경찰제복과 이름표, 심지어 가짜 총까지 온라인에서 구입해 공안을 사칭하던 2명을 붙잡아 구속했다. 이밖에 지방에서도 군용차 번호판을 부착한 화물차 기사가 체포되는 등의 사건과 피해 신고가 잇따라 접수되고 있다.
호치민시변호사협회 응웬 홍 린(Nguyen Hong Linh) 변호사는 “가짜 번호판 부착은 주로 범죄를 목적으로 이뤄지는 심각한 형사범죄”라며 “위·변조 번호판을 제작한 사람과 구매자 모두 3000만~1억동(1294~4313달러)의 벌금형 또는 6개월~2년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