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시철도관리청 "주계약자 책임회피 모습, 10일까지 보고서 제출하라" 요구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응웬 늇(Nguyen nhut) 기자] 호치민시 지하철1호선 상판에서 원인불명의 균열이 발견된지 한달여가 지났지만 주계약자가 하자의 원인을 아직 설명하지 않고 있어 우려를 낳고있다.
지난 10월말 지하철1호선 투득군(Thu Duc) 구간 건설현장의 상판 균열은 선로와 빔을 연결하는 ELB(Elastomeric Laminated Bearings) 패드가 떨어져 나가면서 발생했다.
이에 대해 주계약자인 스미토모-시엔코6(Sumitomo-Cienco6) 컨소시엄은 현재까지 공식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호치민시도시철도관리청(MAUR)은 이에 대한 보고서를 상급기관에 제출하지 못하고 있다.
MAUR은 “지금까지 주계약자가 확실한 설명을 하지 않고 책임을 회피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10일까지 공식보고서를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현재 철도당국은 패드가 떨어져 나가면서 하중을 견디지 못한 상판이 균열된 것으로 보고, 패드가 불량제품은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철도전문가인 응웬 반 득(Nguyen Van Duc) 교수는 “패드가 떨어져 나간 것은 콘크리트 팽창이나 불량제품과 같은 여러 이유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종합적인 검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MAUR은 일본 니폰코에이(Nippon Koei) 주축 컨소시엄 감리단인 NJPT가 이 문제에 대해서 정밀조사를 할 것을 요구했다.
우려가 커지자 시게키 이하라(Shigeki Ihara) 스미모토 호치민시지하철사업 본부장은 “일부 구간의 균열은 전체 공정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작은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만약 패드가 불량제품이라면 전체 구간에 대해서 전면적인 검사가 필요한 상황이라 하자문제가 더 커질 수 있어 1호선은 개통도 더 늦춰질 우려가 있다.
호치민시 지하철1호선은 지하구간 2.6km 포함 총연장 20km, 지하역사 3개 포함 총 14개의 역이 들어선다. 예상 총사업비는 46조3000억동(19억6000만달러)이다.
2012년 8월 착공한 1호선의 현재 공정률은 76% 가량으로 연말까지 85%를 완료하고 내년말 상업운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호치민시에는 총연장 220km의 8개 지하철 노선이 계획돼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