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투자자들도 해외주식 거래가능 증권사 통해 투자할 수 있어
[인사이드비나=조길환 기자/ 호치민, 윤준호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베트남증시에 외국계 운용사로는 처음으로 ETF(Exchange Traded Funds 상장지수펀드)상품을 상장했다.
미래엣셋자산운용 현지법인인 미래에셋베트남(Mirae Asset Vietnam)은 9일 호치민증시(HoSE)의 블루칩 30개 종목으로 구성된 VN30지수에 투자하는 VN30 ETF(증권코드 FUEMAV30)를 8일 호치민증시에 상장했다고 밝혔다.
VN30지수는 시가총액 상위 50대종목 가운데 유동주식비율이 10% 이상으로 6개월 하루평균 거래대금 상위 30개 종목으로 구성된다. 베트남 최대 민간기업이자 시가총액 1위인 빈그룹(Vingroup, 증권코드 VIC), 시가총액 2위인 비엣콤은행(Vietcombank, VCB), 최대 유제품업체 비나밀크(Vinamilk, VNM), 철강업체 호앗팟그룹(Hoa Phat Group, HPG) 등이 VN30지수에 포함돼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VN30 ETF는 외국인 직접투자가 불가능한 종목까지 포함하고 있어 베트남 경제 성장의 수혜를 받을 수있는 효율적인 투자수단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VN30 ETF는 VN30 지수에 포함된 종목을 동일비율로 완전복제하는 운용전략을 추구해 ETF와 지수의 변동률이 유사하도록 운용한다.
미래에셋 VN30 ETF는 국내에서도 미래에셋대우 등 해외주식 거래가 가능한 증권사를 통해 투자할 수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 2006년 베트남 사무소를 설립해 현지에 진출했으며 2018년 국내 자산운용사로는 처음 베트남법인을 설립해 지난해 현지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 주식형펀드를 출시하는 등 사업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소진욱 미래에셋베트남 법인장은 “작년 공모펀드 설정에 이어 미래에셋VN30 ETF 상장을 통해 액티브와 패시브펀드 시장 모두를 선도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게 됐다”며 “향후 트랙 레코드 확보와 브랜드 인지도 제고를 통해 베트남 비지니스를 확장해 나가는 동시에 한국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효과적인 베트남 투자솔루션을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글로벌 ETF 리서치 업체 ETFGI에 따르면 10월말 기준 베트남 ETF 시장은 4억달러(약 4600억원) 규모로 6개 상품이 상장돼있다.
미래에셋은 베트남을 포함해 한국, 미국, 캐나다, 호주, 홍콩 등 10개국에서 390여개 ETF, 자산 54조원 규모로 운용하며, 전세계 운용사중 순자산 규모 16위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