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비나=하노이, 장연환 기자] 베트남과 영국이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한 협상을 완료하고 11일 영국-베트남자유무역협정(UKVFTA)에 서명한다.
10일 공상부는 협상완료 사실을 공개하며 “UKVFTA 합의와 서명은 ‘매우 훌륭하고 실용적인’ 의미를 갖는 역사적인 협정”이라고 평가했다.
당초 EU-베트남자유무역협정(EVFTA)은 지난 8월1일 발효됐으나 브렉시트로 오는 12월31일부로 영국이 더 이상 EVFTA 적용을 받지 않기 때문에 양국간 FTA가 계속 논의돼 왔다.
공상부 관계자는 UKVFTA가 EVFTA와 상당히 유사하기 때문에 협상이 순조롭게 이뤄졌다고 밝혔다.
양국의 무역액은 지난해 66억달러로 영국은 유럽에서 독일과 네덜란드에 이은 베트남의 세번째 교역국이다. 그러나 영국으로 수출되는 베트남산 제품은 주로 네덜란드, 벨기에, 독일, 체코, 프랑스 등을 우회해 수출되기 때문에 통계에 잡히지 않는 규모를 포함하면 양국간 실제 교역규모는 이보다 훨씬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공상부에 따르면 베트남은 주로 섬유, 신발, 목제품 및 해산물을 영국으로 수출하고 있으며, 영국으로부터는 의약품, 기계 및 장비 등을 수입하고 있다. 이번 무역협정 체결로 양국간 무역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는 코로나19로 10월까지 양국간 무역액은 전년동기대비 15% 감소한 47억달러에 그쳤다.
공상부는 “EKVFTA 서명으로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등의 주변 경쟁국들보다 더 높은 무역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기대된다”며 “EKVFTA를 통해 투자협력 및 기술이전을 확대하고 국방, 안보, 문화, 교육 분야에 대한 협력을 강화해 코로나19 이후 영국인 관광객 유치를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고 협정의 의미를 부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