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조선해양 이달초 2척 수주, 지난 2년간 세계시장 17척중 16척 독식…2척 추가수주 눈앞
[인사이드비나=조길환 기자] 국내 조선업체들의 LPG운반선(Liquefied Petroleum Gas carrier) 수주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 12월 들어서만 국내 조선사들이 3척을 수주했으며 2척의 수주를 눈앞에 두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11일 미주지역 선주로부터 9만1000㎥규모의 초대형 LPG운반선(VLGC, ·Very Large Gas Carrier) 1척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선박인도는 2023년 1분기로 예정돼있다.
이번에 수주한 LPG운반선은 LPG 2중연료 추진장치가 적용된 친환경선박이다. 이와함께 지난해 업계최초로 국산화에 성공한 축발전기모터시스템(SGM·Shaft Generator Motor)과 배기가스 재순환장치(EGR·Exhaust Gas Recirculation) 등 대우조선해양의 친환경 관련기술이 대거 적용됐다.
이로써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LPG 2중연료 추진 초대형LPG운반선 수주에 성공했다.
이에앞서 지난 3일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의 지주회사인 한국조선해양이 라이베리아 소재 선사로부터 중형 LPG운반선 2척의 건조계약을 체결했다. 수주금액은 1000억원 규모다.
한국조선해양이 수주한 선박은 길이 180m, 너비 28.4m, 높이 18.2m, 4만㎥급 규모로 현대미포조선에서 건조돼 2022년 하반기부터 2023년 1분기 사이에 인도된다. 이들 선박은 LPG 이중연료 추진엔진을 탑재할 수 있는 옵션이 있어 배기가스 저감장치인 스크러버(Scrubber) 없이도 강화된 국제해사기구(IMO)의 황산화물 배출규제에 대응이 가능하다.
이와함께 한국조선해양은 이 선사로부터 동급 LPG선 2척의 추가수주를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 3일 수주계약에 추옵션으로 2척이 포함돼있는데 상담이 구체적으로 진행되고 있어 조만간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국조선해양이 지난해부터 2년간 전세계에서 발주된 17척의 중형LPG선 가운데 16척을 수주한데 이어 추가수주를 눈앞에 두고 있고, 대우조선해양도 이번에 대형LPG선을 수주함으로써 한국 조선업계가 세계 LNG운반선 시장의 절대강자 위상을 확실히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