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비나=하노이, 떤 풍(Tan phung) 기자] 인도의 IT대기업 HCL테크놀러지(HCL Technologies)가 내년에 베트남에 대한 투자를 시작해 최종적으로 3000여명의 직원을 고용할 계획을 밝혔다.
14일 HCL에 따르면 우선 내년 1월 하노이에 첫 사무소를 열고 HCL베트남 법인을 설립한다. HCL베트남은 은행, 의료, 인프라, 엔지니어링, 네트워크 보안 등 금융 및 서비스 부문의 다국적기업들에게 첨단 기술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산자이 굽타(Sanjay Gupta) HCL테크놀러지그룹 부회장은 "우선 하노이에 투자를 시작하지만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더 많은 인재를 고용할 계획이며, 인재양성을 위해 지역 대학을 비롯한 베트남측 파트너와 협력할 것”이라며 “우리의 기술로 만든 인재양성 프로그램으로 베트남 학생들의 기술과 경험을 향상시켜 베트남에서 HCL의 글로벌 고객을 훌륭히 지원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투자계획을 설명했다.
굽타 부회장에 따르면, HCL은 베트남에서 대졸이상 3000여명의 고급인력으로 회사를 꾸릴 계획이다. HCL베트남의 비즈니스 및 개발 전략의 주요목표는 다국적기업을 지원하는 일을 맡은 신입사원들에게 첨단기술을 습득할 수 있는 교육플랫폼을 제공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우선 오는 19일 온라인 취업박람회를 개최해 직원들을 채용할 예정이다.
팜 산 쩌우(Pham Sanh Chau) 주인도 베트남대사는 “HCL의 투자는 베트남 인재들이 글로벌 고객과 함께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고, 향후 인도기업들이 베트남에 대한 투자를 촉진하는 촉매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번 투자를 통해 베트남에 더 많은 IT기업들의 투자가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HCL의 투자를 환영했다.
이번 투자 발표에 앞서 판 떰(Phan Tam) 정보통신부 차관은 HCL 경영진과 만난 자리에서 “디지털 전환을 서두르고 있는 우리 정부는 국내기업 뿐만 아니라 HCL과 같은 글로벌 IT기업의 투자를 환영한다”며 “HCL이 디지털 분야에서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베트남 인재들이 글로벌 공급망에 참여해 디지털시대에 필요한 첨단기술을 습득할 수 있도록 투자해주는 것에 대해 감사하다”고 사의를 표했다.
HCL의 제안과 관련해 교육훈련부는 “HCL과 공동으로 산학협력 체계를 갖춰 고급인재를 양성할 준비가 되어 있으며, 기업의 인재양성 사업에 최선의 조건과 환경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HCL은 연간 매출이 97억달러에 달하는 인도의 3대 IT기업중 하나로 현재 전세계 50개국에 진출해 15만3000여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