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동남아서 또 충돌하나...미국, 메콩강 중국댐 수위정보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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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동남아서 또 충돌하나...미국, 메콩강 중국댐 수위정보 공개
  • 장연환 기자
  • 승인 2020.12.15 16: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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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국무부 자금지원 ‘메콩강 댐 감시’ 프로젝트 14일 시작…웹사이트에 정보 공개
- 미국 "중국댐, 물 가둬 하류지역 심각한 피해"...중국 "구체적 피해 근거 없고 우기시 오히려 도움"
메콩강 상류 중국댐의 수위정보를 공개하는 미국의 '메콩감 댐 감시' 프로젝트가 14일 시작됨에 따라 미중간 긴장이 다시 일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사진=mekongeye.com)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장연환 기자] 미국이 메콩강 상류 중국댐들의 수위를 위성으로 감시해 정보를 공개하는데 자금을 지원하는 ‘메콩강 댐 감시’ 프로젝트가 14일 시작되면서 동남아시아에서 미-중간 긴장이 다시 일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15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국무부가 자금의 일부를 지원하는 이 사업은 위성을 비롯한 다양한 경로로 수집한 최신 정보를 매주 웹사이트를 통해 제공하게 된다.

앞서 미국 수자원정보기관 스팀슨(Stimson)은 중국댐들이 메콩강 상류의 물을 막아 메콩강의 물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는 약 6000만명의 하류지역 주민들에게 피해를 끼치고 있다는 연구보고서를 낸 바 있는데, 중국은 이를 정면으로 반박했다.

지난 4월에도 다른 수자원정보기관 아이즈온어스(Eyes on Earth)는 “중국이 상류지역에 무분별하게 건설한 댐들이 막대한 양의 메콩강 물을 가둬 하류지역 동남아 국가들의 가뭄이 심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스팀슨이 보유한 수자원 정보수집기술 가운데 ‘표면습도측정’이라는 기술은 지역내 습도분포 여부를 상세히 관찰할 수 있어, 자연상태의 물 흐름이 댐에 의해 어떠한 부정적인 영향을 받는지에 대한 분석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이언 아일러(Brian Eyler) 스팀슨 연구원은 “이 시스템을 통해 중국이 메콩강 상류에 건설한 11개 댐은 유량을 고려하지 않은 채 중국측 수력발전으로만 이용되고 있다는 사실을 여실히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스팀슨의 연구보고서에 대해 중국은 “미국은 중국의 란창강(瀾滄江, 메콩강의 중국명) 상류 댐들이 하류의 가뭄을 유발하고 있다는 명확한 증거를 제시하지 않았다”며 “강 상류에 위치한 댐들은 수력발전에 분명한 이점을 가지고 있으며, 우리 댐들이 저장해둔 막대한 양의 물은 우기시 동남아 국가들의 홍수예방에 오히려 도움을 줬다”고 미국을 비난했다.

올초 중국은 정부간 기구인 메콩강위원회(MRC) 회원국인 베트남, 라오스, 태국, 캄보디아 등 4개국과 메콩강 수위정보를 공유하기로 합의했다. 현재 중국과 미얀마는 MRC 협력국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메콩강 상류 중국댐의 수위정보 공개를 둘러싸고 미국과 중국은 서로 각각의 협의체를 구성해 대립각을 세우며 설전을 벌이고 있어, 동남아 지역에서는 남중국해(베트남 동해) 외에도 메콩강에서도 양국간 충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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