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기업들, 베트남 제약산업 투자 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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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기업들, 베트남 제약산업 투자 러시
  • 장연환 기자
  • 승인 2020.12.16 15: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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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미국, 네덜란드 등… 현지 대형 제약사 지분 인수로 전략적 협력
- 성장성 커 매력적인 투자처…법인설립 대신 현지업체 연구개발·기술 지원후 인수가 유리
- 베트남 제약사들에게는 선진기술 습득 및 국제표준 생산·공급망 확대 기회
빠르게 성장하는 베트남 제약산업은 외국기업들에게는 매력적인 투자처다. 베트남 제약산업은 올해부터 2025년까지 두자릿수 성장을 이어가며, 내년 시장규모는 77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DHG제약)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장연환 기자] 외국기업들이 빠르게 성장하는 베트남 제약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앞다퉈 베트남 제약회사 인수에 나서고 있다.

네덜란드 투자펀드 스타다서비스홀딩B.V(Stada Service Holding B.V)는 지난달 푸옌성(Phu Yen)소재 제약사 피메파코(Pymepharco, 증권코드 PMP)의 지분을 100%로 확대하기로 하고 지난주 지분 6%를 추가로 인수해 76%로 늘렸다.

스타다의 이번 인수금액은 11일 종가기준 약 3800억동(1640만달러)으로 추정된다.

2017년말에는 미국 헬스케어기업 애벗연구소(Abbott Laboratories)의 칠레 제약자회사 CFR(CFR International SpA)이 2조3000억동(9950만달러)을 투자해 동탑성(Dong Thap) 소재 제약사 도메스코의료수출입(Domesco Medical Import Export)의 지분 51.69%를 인수했다.

지난해초에는 일본 타이쇼제약(Taisho Pharmaceutical)이 메콩델타 최대 제약사인 DHG제약(DHG Pharmaceutical) 지분 51%를 인수했다.

지난 9월에는 일본 아스카제약(ASKA Pharmaceutical)이 하노이 하타파제약(Hataphar) 신주 528만주(지분 20%)를 인수했다. 인수금액은 3700억동(1600만달러)으로 추정된다.

외국기업들이 이같은 지분확보 러시는 베트남 제약산업의 빠른 성장성 때문이다. 베트남 제약산업은 올해부터 2025년까지 두자릿수 성장을 이어가며, 내년 시장규모는 77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베트남은 의료 제품 및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국내 생산이 이를 충족할 수 없는 수준까지 시장이 커졌다. 지난해 베트남은 30억달러 규모의 의약품을 수입했는데, 올해는 43억5000만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비엣드래곤증권의 애널리스는 외국기업들의 투자 러시에 대해 “베트남에 직접 공장을 세우는 것보다 현지기업들의 제조역량을 국제표준 수준으로 끌어올리도록 지원한후 인수하려는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칠레의 선도적인 제약사 CFR이다. CFR은 도메스코의 지분을 인수하기 전에 먼저 전략적파트너로 참여해 연구개발과 기술이전, 비즈니스 컨설팅 및 공급망 관리를 지원해왔다.

유안타베트남증권의 리 티 히엔(Ly Thi Hien) 수석애널리스트는 “제약산업은 브랜드를 구축하고 시장을 확보하기까지 수년간의 투자가 필요한 산업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주머니가 얇은 국내기업은 신약의 연구개발에 투자할 여력이 없다”며 “오히려 국내기업들은 이런 틈바구니를 파고드는 외국기업들을 적절히 활용해 선진기술을 배우고 나아가 국내 제약산업의 발전을 이끌어야 한다”고 말했다.

업계관계자들은 외국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이 장단기적인 이익을 가져왔다고 말한다.

레 쑤언 탕(Le Xuan Thang) 하타파제약 대표는 “아스카제약과 전략적 파트너십은 공장 신설 자금 3700억동을 마련했다는 의미 뿐만 아니라 국제수준의 신공장 건설에 필요한 자문을 제공받는 기회”라고 자평했다.

DHG제약도 타이쇼제약과의 제휴 2년만에 생산라인에 대한 국제인증을 받았으며, 항생제 공급망도 일본으로부터 인증받는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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