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력한 수출로 2035년까지 6%대 성장 유지, 2035년 대만 경제규모 추월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이희상 기자] 베트남이 이르면 2023년에 중상위소득국가에 진입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최근 일본경제연구센터(JCER)가 내놓은 ‘코로나19에 처한 아시아, 어떤 국가가 부상할 것인가’라는 아시아경제 중기전망보고서에 따르면, 베트남은 2023년 중상위소득국가에 진입하고 2035년 GDP가 대만을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 보고서는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에 의해 아시아 경제가 세계 및 다른 경제와 비교해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보여준다.
우선 코로나19가 중기적으로 경제구조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는 일시적인 사건으로 가정한 표준시나리오에 따르면, 코로나19 통제에 성공한 베트남을 비롯한 중국과 대만은 전세계 대부분의 나라와 달리 올해도 플러스 성장을 유지한다.
보고서는 특히 베트남은 강력한 수출 덕분에 2035년까지 6%대의 성장률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런 추세로 2035년이면 경제규모가 대만을 추월해 동남아에서는 인도네시아에 이어 두번째로 큰 국가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런 성장을 바탕으로 베트남은 2023년 국민소득 4126달러로 중상위소득국가에 진입하고, 2035년이면 1만1000달러에 이른다. 현재 베트남은 중하위소득국가로 분류돼 있다.
세계은행(WB)은 국민소득(2020년 7월 1인당GNI 기준)이 1045달러 미만은 저소득국가, 1045∼4125달러는 중하위소득국가, 4126∼1만2735달러는 중상위소득국가, 1만2736달러 이상은 고소득국가로 분류하고 있다.
두번째 시나리오에서는 코로나19가 도시화, 무역개방, 연구개발(R&D)과 같은 요인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 국가경제에 타격을 입히고 중기적으로 잠재적 성장률을 약화시킨다고 분석했다.
마지막 최악의 시나리오에서는 베트남은 미국, 싱가포르, 중국, 한국 등 주요 교역상대국 및 다른 국가와의 무역제한으로 성장률이 확 떨어져 경제규모도 대만에 비해 턱없이 낮은 수준에 머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