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 “안보리 결의안 위배되지 않고 정상적인 무역활동” 주장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장연환 기자] 베트남이 미국의 베트남가스화학운송㈜ 제재 결정 철회를 요구하며 이 문제가 양국간 우호관계에 바탕한 선린정신으로 해결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레 티 투 항(Le Thi Thu Hang) 외교부 대변인은 17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미국의 베트남기업 제제 발표에 대한 베트남 정부의 입장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베트남과 이란간 무역 및 상업 거래는 유엔안보리의 금수조치에 위배되지 않는다”고 강조하며 이같이 밝혔다.
항 대변인은 "베트남은 유엔과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으로서 항상 결의안을 엄격히 준수하고 있으며 위반사항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처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항 대변인은 “베트남과 이란의 관계는 항상 투명하게 공개돼 있으며 공정하고 합법적인 선에서 이뤄지고 있다"며 "양국간 무역 및 상업 거래는 양국 국민들의 필수적인 요구에 부응하는 민수용 상품으로 유엔안보리 결의안에 위배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항 대변인은 또 "양국간 문제가 우호관계의 선린정신으로 해결되길 희망하며, 베트남 기업이 정상적인 무역활동을 할 수 있도록 제재를 해제해달라"고 요구했다.
앞서 16일(현지시간) 미국 국무부는 베트남가스화학운송(PCT) 및 대표 보 응옥 풍(Vo Ngoc Phung)에 대한 제재를 발표하며 “PCT가 2018년 5월11일부터 이란의 석유제품 운송에 의도적으로 참여했다”고 비난했다.
미 국무부는 PCT와 풍 대표에 대한 구체적인 제재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국무부는 2018년 8월6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행정명령 ‘제13846호’에 근거해 이번 제재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미국 재무부는 홍콩에 본사를 둔 트릴리언스석유화학을 지원했다는 이유로, 중국기업 2개와 아랍에미리트(UAE) 기업 2개 등 4개 기업에도 제재를 가한다고 밝혔다.
미 재무부는 이들 기업이 이란기업과 거래하며 이란의 석유수출을 도왔다는 것이다. 트릴리언스석유화학은 이란의 국영석유회사를 지원했다는 이유로 지난 1월 미 재무부 제재 명단에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