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 1~6월 후보자 추천·심사, 12월 수상자 발표, 내후년 1월 시상식
[인사이드비나=호치민, 투 탄(Thu thanh) 기자] 베트남 최대 민간기업 빈그룹(Vingroup) 팜 녓 브엉(Pham Nhat Vuong, 52) 회장 부부가 전세계에서 과학연구 및 기술혁신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둔 과학기술자들을 선정해 상금을 수여하는 ‘빈퓨처(VinFuture)상’을 제정했다.
브엉 회장과 그의 아내 팜 투 흐엉(Pham Thu Huong) 여사는 빈퓨처상 제정 발표 자리에서 “인류에게 더 나은 삶을 가져다주는 긍정적 변화는 사업만큼이나 삶에 있어서도 중요한 목표”라며 “코로나19와 같은 시대에 있어서는 과학기술이 그 어느때보다 절실히 요구되며, 과학기술 지원 및 장려를 통해 이런 수많은 도전을 극복하는데 앞장서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제정배경을 설명했다.
매년 시상하는 빈퓨처상은 인류의 건강 및 삶의 질 향상, 기아와 빈곤 퇴치, 지속가능한 재생에너지 개발, 기후변화에 따른 대응책 마련 등 전 인류의 공통적인 과제를 해결하는데 인상적인 성과를 거둔 과학기술자들에게 주어지게 된다.
‘빈퓨처 대상’은 상금 700억동(300만달러)이 수여되며 이와함께 ▲개발도상국 과학자 ▲여성과학자 ▲미개척 분야 등 3개부문 수상자에게 각각 115억동(50만달러)의 상금이 수여된다. 총 상금 규모는 1045억동(450만달러)이다.
빈퓨처상 수상자는 세계적인 권위를 갖춘 과학자, 연구기관 및 기술기업 대표자들이 후보자를 추천한 후 수상자선정위원회가 최종 선정한다.
수상자선정위원회는 2018년 노벨물리학상을 수상한 제라드 무루(Gérard Mourou) 프랑스 에콜폴리테크닉대(Haut-collège of École Polytechnique) 물리학 교수, 리처드 프렌드(Richard Henry Friend) 영국 캠브리지대학 물리학 교수, 제니퍼 투어 체이스(Jennifer Tour Chayes) 캘리포니아대 버클리캠퍼스 컴퓨터정보과학사회학부 학과장, 마이클 포터(Michael Porter) 하버드비즈니스스쿨 비숍윌리엄로렌스대학 교수, 코스탸 노보세로브(Kostya S. Novoselov) 싱가포르국립대 어드밴스드 2D재료센터 교수 등으로 구성됐다.
빈퓨처상은 내년 1월부터 6월까지 후보자 추천과 심사를 거쳐 12월 수상자를 발표하고, 이듬해 1월 베트남에서 공식 시상식이 있을 예정이다.
브엉 회장은 올해 7700만달러를 기부하며 지난달 포브스가 발표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15명의 기부왕 가운데 베트남인으로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올해 브엉 회장의 순자산은 포브스 평가기준 65억달러로 베트남 최대 부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