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국 정상, 안정적이며 균형잡힌 무역관계 유지에 합의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장연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응웬 쑤언 푹(Nguyen Xuan Phuc) 베트남 총리와의 통화에서 기회가 되면 다시 베트남을 방문하고 싶다고 밝혔다.
푹 총리는 22일 오후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미 재무부의 환율조작국 지정에 대해 "베트남정부의 통화정책은 국제무역에서 경쟁우위를 차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지 않는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날 양국 정상은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무역법 제301조에 따라 베트남의 목재 및 통화정책을 조사하고 있는 문제도 논의했다.
최근 미국이 베트남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한데 대해 푹 총리는 “베트남은 경제적 잠재력이 제한된 개발도상국으로서 인플레이션을 통제하고 거시경제를 안정시키기 위한 통화정책을 실행하고 있다”며 “환율조작을 통해 국제무역에서 경쟁우위를 확보해 어떠한 경제적 이익을 취할 생각이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양측은 이날 양국간 무역 및 경제 관계가 포괄적으로 해결돼 무역관계가 균형을 유지하면서 안정적·지속적으로 이어져 상호이익이 되도록 하자는데 합의했다.
그러면서 양국 정상은 수교 25년동안 모든 분야에서 강력하게 발전해온 것과 앞으로도 양국관계가 우호적으로 지속될 것이라는 점을 재확인했다. 특히 경제와 무역 협력이 양국관계의 핵심이자 양국 국민들에게 깊은 이해와 안정을 가져다줄 원동력이라는데 의견을 모았다.
푹 총리는 미국이 짧은 시간내에 두가지 코로나19 백신을 성공적으로 개발해 접종을 시작한데 대해 축하의 뜻을 전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역내에서 점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베트남이 강력하고 독립적이며 번영하는 국가로 나아가길 원하며, 그것이 미국의 이익과도 일치하는 것”이라며 “미국은 베트남과 베트남 국민을 소중히 여기며 기회가 되면 가까운 장래에 다시 베트남을 방문하고 싶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후 두차례 베트남을 방문했다. 첫번째는 2017년 11월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중부 해안도시 다낭을 방문했으며, 이후 2019년 2월에는 2차 북미정상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하노이를 방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