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비나=호치민, 투 탄(Thu thanh) 기자] 베트남에서 자국 은행간 처음으로 블록체인 무역금융 플랫폼에 기반한 신용장(LC) 발행이 성공했다.
HSBC베트남과 비엣콤은행(Vietcombank)이 29일 동시에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블록체인 신용장은 구매자인 키르비동남아(Kirby Southeast Asia Co., Ltd.)가 판매자인 똔동아(Ton Dong A JSC)로부터 알루미늄 아연도금 강판 구매를 위해 개설한 것이다. 신용장은 동화(VND)로 개설됐고 개설을 통지한지 27분만에 성공적으로 발행 완료됐다.
이번 HSBC베트남과 비엣콤은행(Vietcombank)간 블록체인 신용장 발행은 베트남 국내 은행간으로서는 처음이다. 이에 앞서 지난해 HSBC는 한국과 베트남간 거래에서 블록체인 신용장을 발행한 바 있다.
이번 신용장 거래(결제 미포함)는 콘투어(Contour) 베타 파일럿 단계의 일부인 R3 코다(Corda) 블록체인 기술에 기반한 콘투어플랫폼에서 이뤄졌다. 콘투어플랫폼은 거래 전체 과정에서 여러 시스템을 이용하는 플랫폼이 아닌 단일 플랫폼이다.
이 블록체인 신용장은 키르비동남아가 똔동아로부터 제품 구매를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HSBC베트남은 신용장 발행 은행이고 비엣콤은행은 통보·지정 은행이다. 신용장 발행의 네 당사자들은 모두 전용 네트워크를 통해 간단한 웹 인터페이스로 콘투어플랫폼의 관련 정보에 동시에 접속해 과정을 업데이트할 수 있었다.
HSBC베트남에 따르면, 동화로 개설된 신용장 발행 및 통지는 27분 이내에 성공적으로 이뤄졌다. 이는 일반적인 신용장 발행시간인 영업일 기준 3~5일에 비해 훨씬 빠른 것이다.
두 회사 관계자들도 통상적으로 신용장 발행까지 10일이 소요된데 비해 이번 블록체인 신용거래에 대해 상당히 만족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