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올해 세계적 ‘고성장’ 국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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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올해 세계적 ‘고성장’ 국가 전망
  • 떤 풍(Tan phung) 기자
  • 승인 2021.01.0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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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SBC 8.1%, 세계은행 6.8% 전망…정부 목표치 6.5% 보다 더 높아
- FTA 발효와 탈중국 이전 수요로 수출 회복세 지속…코로나19 통제 여부가 최대 관건
- 세제·행정 개혁, 전자정부 조기 구현이 지속성장의 열쇠
베트남은 코로나19를 성공적으로 통제하며 작년 하반기부터 회복된 수출의 탄탄한 흐름과 함께 FDI(외국인직접투자) 유입이 뒷받침되며 올해 세계적인 ‘고성장’ 국가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사진=인터넷 캡쳐)

[인사이드비나=하노이, 떤 풍(Tan phung) 기자] 베트남은 코로나19의 성공적 통제로 작년 하반기부터 회복된 수출의 탄탄한 흐름과 함께 FDI(외국인직접투자) 유입이 뒷받침되며 올해 세계적인 ‘고성장’ 국가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HSBC는 올해 베트남경제가 강력한 회복세를 바탕으로 8.1%, 세계은행(WB)은 6.8% 성장을 전망했다.

응웬 쑤언 푹(Nguyen Xuan Phuc) 총리는 지난주 정부회의에서 작년 경제성장률이 2.9%를 기록했으며 올해 목표를 6.5%로 설정했다고 밝혔다. 베트남 정부의 이 같은 목표는 코로나19의 성공적 통제로 경제반등을 위한 모든 기반이 회복세에 있다고 판단해 가장 보수적으로 잡은 목표치다.

세계은행은 최근 보고서에서 “수출과 FDI가 성장의 주요동인으로, 코로나19 위기에 대한 강력한 통제와 관리는 베트남이 안전한 투자처임을 세계에 알리는데 중요한 홍보도구였다"며 “다른 나라들이 아직 코로나19에서 헤메고있는 사이 베트남은 공급처 다변화에 따른 생산기지 이전 등으로 생산활동이 본격적으로 재개 및 회복되며 탄탄한 수출궤도에 올랐다”고 평가했다.

경제학자 응오 찌 롱(Ngo Tri Long) 교수는 “6.5% 이상의 성장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베트남경제가 무역에 크게 의존하는 특성상 올해 코로나19 상황이 어떻게 진행되는지에 달려 있다”며 섣부른 낙관을 경계했다.

베트남 수출은 2019년 8.1% 증가에서 지난해는 코로나19로 6.5% 증가로 둔화됐다. 특히 세번째로 큰 수출품목인 섬유의류 수출은 25년만에 처음으로 감소(-10.2%)하는 등 여전히 대외적 위험 요인이 남아있다. 그러나 전자제품 및 컴퓨터 수출이 24.4%, 기계 수출은 47.8% 증가했다.

롱교수는 이같은 상위 5개 수출품목의 회복을 들어 “글로벌 수요가 증가할 경우 올해 견고한 성장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늘어 세계경제가 코로나에서 조기에 벗어나기 시작하면 섬유의류 및 농산물 수출도 다시 큰 폭의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작년 8월1일 발효한 EU-베트남자유무역협정(EVFTA)과 12월31일 발효한 영국-베트남자유무역협정(UKVFTA) 및 11월 아세안(ASEAN) 10개국 및 한·중·일·호주·뉴질랜드 등 15개국이 서명한, 전세계 GDP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세계최대 자유무역협정인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등도 또다른 성장의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팀 에반스(Tim Evans) HSBC베트남 CEO는 "베트남이 맺은 많은 자유무역협정으로 수출시장 다변화와 무역 확대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는 코로나19로 드러난 바와 같이 특정 무역파트너에 대한 과도한 의존으로 인한 위험을 최소화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또 중국 밖으로 생산기지 이전이 계속될 것을 예상하며 베트남의 FDI 급증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지난해 베트남으로 유입된 FDI(기존, 신규 포함)는 코로나19와 국제여행 제한으로 전년보다 25% 감소한 285억달러에 그쳤지만, ​​기존 FDI는 64억달러로 10.6% 늘어나 외국인투자자들이 여전히 베트남에 대한 투자에 확신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

응웬 마이(Nguyen Mai) 베트남외국인투자기업협회장은 “주요 외국기업들은 올해 확장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며 “코로나19 백신의 배포와 접종이 얼마나 빨리 이뤄지는지에 따라 FDI 유입 규모가 달라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작년에 많은 외국기업들이 베트남에 생산기지를 신규로 설립하거나 확장했다.

애플 협력사인 럭스쉐어(Luxshare)와 고어텍(Goertek) 등 2개의 중국회사가 작년 12월부터 베트남에서 무선헤드폰 에어팟프로(AirPods Pro)를 생산하기 시작했고, 대만 폭스콘은 베트남을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큰 제조허브”라고 공공연하게 언급하며 2억7000만달러 추가 투자계획을 밝혔다. 또다른 대만회사 페가트론(Pegatron)은 향후 몇년간 북부 항구도시 하이퐁(Hai Phong)에 10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츠카다 유타(Yuta Tsukada) 일본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많은 글로벌 기업들이 수출에 큰 도움이 되는 베트남으로 몰려들고 있다"며 “중국의 낮은 생산비용을 감안할 때 워싱턴과 베이징간 무역전쟁이 계속될 경우 더 많은 회사가 중국에서 베트남으로 생산기지를 옮기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런 장미빛 전망에도 불구하고 베트남이 올해 강력한 회복을 이루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롱 교수는 “지속적인 성장의 열쇠는 당국이 작년 국경 밀입국자 1만4000여명을 체포하는 등의 코로나19 상황을 얼마만큼 잘 통제하고 유지하는데 달려있다”며 "불법입국자에 의한 예측할 수 없는 코로나19 상황이 재발된다면 모든 노력을 수포로 돌아가게 될 것”이라고 당국의 강력한 조치와 주의를 주문했다.

마이 회장은 “정부의 세금정책 및 행정절차 개선이 FDI 유치의 핵심”이라며 “특히 전자정부 구축을 촉진하기 위해 더 많은 개혁이 이뤄져야 향후 5년간의 성장을 담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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