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율조작국 문제 잘못 처리하면 무역에 나쁜 결과 가져와" 협력 강조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장연환 기자] 베트남 정부가 미국과의 균형있고 지속가능한 무역관계를 위해 미국에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며 대미 무역흑자 축소 방침을 밝혔다.
응웬 쑤언 푹(Nguyen Xuan Phuc) 총리는 7일 열린 ‘산업무역 결산회의’에서 “지금까지 우리는 무역적자를 줄이고 수출 원산지 사기를 방지하기 위해 과감한 조치를 취했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미국이 베트남과 스위스를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한 것에 대해 푹 총리는 “우리 정부의 통화정책은 국제무역에서 경쟁우위를 차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지 않는다"며 “개도국으로서 인플레이션을 통제하고 거시경제를 안정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한 목표”라고 재차 확인했다.
그러면서 푹 총리는 “이 문제와 관련해 지난달 미국 트럼프 대통령 및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통화해 우리 정부의 입장을 확실하게 전달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베트남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낮춰줄 것을 요구함과 동시에 미국과의 무역균형을 위해 필요한 조치를 다할 것을 약속했다”고 밝혔다.
이어 푹 총리는 “이번 사안을 잘못 처리하면 투자와 무역에 나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며 “앞으로 미국 뿐만 아니라 유럽, 동북아, 아세안 등 주요 파트너 지역과의 지속가능하고 균형잡힌 무역을 위해 전 부처가 유기적으로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상무부 자료에 따르면, 베트남의 대미 무역흑자는 지난 4년동안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대미 무역흑자는 580억달러로 2017년보다 70% 증가했고 올해는 650억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갱신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