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로의 고사성어로 보는 세상] (35) 鹿皮曰字(녹비왈자), 西狩獲麟(서수획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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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로의 고사성어로 보는 세상] (35) 鹿皮曰字(녹비왈자), 西狩獲麟(서수획린)
  • 이형로
  • 승인 2021.01.11 12:07
  •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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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드러운 가죽에 쓰인 '가로 왈(曰)', 위아래로 당기면 '날 일(日)'자로 변해
- 하나의 사안에 다양한 시각•의견 존재…이왕이면 긍정적 사고 좋지않을까
'가로 왈(曰)'자가 쓰인 사슴가죽을 위아래로 잡아당기면 '날 일(日)자 된다는 성어로 하나의 사물•사안도 여러 시각과 견해가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요즘 좋은 소식이 별로 없는 팍팍한 세상이지만 긍정적 사고를 하는게 삶의 지혜라 하겠다.

새해 들어서도 코로나19는 여전하고 설상가상으로 한파까지 닥쳐 스산하기만 하다. ‘정인이 사건’은 충격을 넘어 할말을 잊게 만든다. 새해에도 기분좋은 소식은 별로 들리지 않는 가운데 유독 필자의 눈에 띄는 두 기사가 있었다.

먼저 본 것은 지난 5일 경남 남해군 설천면 인근 한 대나무밭에 자생하는 500여그루의 대나무가 일제히 꽃을 피워 눈길을 끌고 있다는 기사다. 다른 하나는 작년 7월21일자 기사로 길조로 알려진 흰 참새가 강원도 춘천 시내에서 한 사진작가에 의해 발견되었다는 내용이다. 이 흰 참새는 옹기종기 모여있는 여느 참새들과 함께 있었다.

대나무는 종류에 따라 50~100년 만에 한번 꽃을 피운 후 죽는 모노카르픽(Monocarpic, 一稔性)식물이다. 이런 식물로는 벼, 밀, 무, 당근 등이 있으며, 100년에 한번 꽃을 피우고 시들어 '세기의 꽃'으로 불리는 용설란도 이에 속한다. 우리나라에서 많이 자라는 왕대나 맹종죽은 약 60년에 한번 꽃을 피우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장자(莊子) 추수편(秋水篇)에는 봉황이 남해에서 북해로 비행할 때와 관련한 전설이 실려있다.

非梧桐不止(비오동부지/ 오동나무가 아니면 머물지않고)
非練實不食(비연실불식/ 대나무열매가 아니면 먹지않고)
非醴泉不飮(비예천불음/ 감로수가 아니면 마시지 않는다)

이 봉황의 전설 때문에 대나무 열매도 덩달아 귀한 열매 취급을 받았다. 죽실(竹實), 죽미(竹米) 또는 연실(練實)이라고 하는 대나무 열매는 꽃이 진 후에 열린다. 그래서 대나무꽃이 핀다는 것은 상서로운 동물인 봉황이 나타난다는 말과 통해서 옛부터 길조(吉兆)로 여겼던 것이다.

엇갈리는 이야기도 있다. 1950년초 전북 남원의 한 마을은 그곳의 모든 대나무가 꽃을 피운 후 말라 죽었는데, 그해 6월에 한국전쟁이 일어나서 마을은 온통 쑥대밭이 되었다. 그 마을 사람들은 지금도 대나무꽃이 피면 전쟁이나 대재앙이 일어난다고 믿고있다.

지리산 자락의 전남 구례는 1894년 동학 농민혁명의 소용돌이에 휩싸였다. 그 해에는 보리농사마저 흉년이 들어 마을에서는 밥짓는 연기를 볼 수 없을 지경이었다. 견디다못한 마을 사람들은 산으로 들로 다니며 초근목피로 연명하고 있을 때 얼마전 꽃이 피고 말라 죽은 대나무에서 열매가 열렸다. 보리쌀과 비슷하게 생긴 죽실을 가루내어 수제비와 죽을 끓여 춘궁기를 넘겼다. 그후 구례에서 대나무꽃은 구원의 상징이 되었다.

60년만에 한번 피운다는 대나무꽃. 길조로 여겨지지만 어느 곳에서는 대재앙의 징조로 받아들여지기도 한다.

희귀한 흰 참새 뿐만 아니라 흰 고라니, 흰 사슴 등 멜라닌 색소가 없는 알비노(Albino) 동물이 모처럼 발견되면 화제가 된다. 동물원에서는 흰 사자와 흰 호랑이 등 희귀동물이 태어나면 길한 징조라며 앞다퉈 보도한다.

백색증(Albinism)은 신체의 일부 또는 전체에 멜라닌 색소가 없는 현상을 말한다. 라틴어로 '하얗다'라는 뜻의 알부스(albus)에서 유래되었다. 이러한 알비노는 사람에게도 나타난다. 종족과 상관없이 세계적으로 1만7000명당 한명꼴로 태어나지만, 아프리카 사하라사막 남쪽 지역에서 가장 높은 빈도로 나타난다.

부룬디•탄자니아 등에서는 알비노로 태어난 사람들이 살해되는 사례가 적지않다. 이 지역 사람들은 알비노의 팔•다리•머리카락•생식기 등을 제물로 바치면 연애•건강•사업의 운이 잘 풀린다고 믿고있다. 알비노의 신체를 먹으면 에이즈가 낫는다는 끔찍한 미신도 있다.

잉카제국의 비라코차(Viracocha)는 창조의 신이면서 폭풍과 태양의 신이기도 하다. 하얀 피부와 붉은 눈를 지닌 비라코차는 여러가지 기적을 행하며 문명을 창조하고 전파했다. 이 창조의 신은 범인들과 전혀 다른 외모의 알비노였다.

중세 유럽에서는 알비노를 악마의 화신으로 여겨 마녀재판으로 화형을 시키거나 노예로 팔았다. 일반인과 다른 알비노의 백색 피부와 붉은 눈빛도 문제였지만 선천적으로 햇볕을 쬐면 피부 화상을 입을 수 있기 때문에 낮보다는 주로 밤에 활동하여 악마의 화신으로 치부되었는지도 모르겠다.

예로부터 기린은 봉황•거북•용과 함께 사영수(四靈獸)를 이루어 신성한 동물로 인식되었다. 기린의 출현은 성군 혹은 성인의 등장을 예고한다. 임금이 정치를 잘해 태평성대를 이룰 때 나타난다는 봉황과 평행이론이다. 정치를 잘하면 동물에까지 감화가 미친다고 믿었기 때문에 과거 중국에서는 기린을 목격했다는 이야기가 종종 있다.

공자가 태어날 때 그의 어머니는 기린 태몽을 꾸었다. 신녀(神女)가 쟁반에 옥벽을 받쳐들고 뜰앞에는 다섯 노인이 서 있었으며 기린이 옥으로 된 책을 토하였다고 하는데 거기에는 공자가 후에 '무관의 제왕(素王)'이 될 것이라고 적혀 있었다.

'춘추(春秋)'의 마지막 구절은 애공(哀公) 14년 봄에 '서쪽으로 사냥을 나갔다가 기린을 잡았다(西狩獲麟)'는 내용이다. 당시 사냥에서 기린을 잡은 자는 노나라의 실권자인 대부 숙손씨의 수레를 모는 서상(鉏商)이란 천한 자였다.

공자는 이를 춘추에 기록하면서 "성인이 나타나야 출현하는 상서로운 짐승이 어찌 이런 때 나타나고, 성인의 앞이 아니면 복종하지 않는 짐승이 기린이 뭔지도 못알아보는 자에게 잡히다니 하늘의 도가 이것으로 무너진게 아닌가"라며 한탄했다.

공자가 춘추의 기록을 획린(獲麟)으로 끝냈기에 이 단어는 '붓을 꺽다(絶筆)' 또는 '명을 다하다(臨終)'라는 관용구로도 쓰인다. 춘추를 '인경(麟經)'이라 부르게 된 까닭이기도 하다.

식물학자들에게는 대나무 꽃이 피면 죽는 현상에 대해 그저 대나무의 태생이 그러하니 꽃을 피우고 죽을 뿐 무슨 별다른 의미는 없다. 다만 그 원인이 궁금할 뿐이다. 또한 생태학자에게 알비노는 유전자에 생긴 돌연변이 때문에 나타난 현상에 지나지 않는다.

흰 참새는 멜라닌 색소가 없는 알비노(Albino) 동물이다. 알비노는 사람에게도 나타나는데 휘귀하기 때문에 신으로 추앙되기도, 악마의 화신이 되기도 했다.

알비노는 희귀하기 때문에 신으로 추앙되기도, 악마의 화신이 되기도 하였다. 긍정적인 사고의 소유자는 봉황의 전설을 떠올리며 대나무꽃을 상서롭게, 어느 곳에선 전쟁이나 대재앙으로, 아사를 면하게 해준 구원의 상징 등으로 하나의 현상을 이렇게 다양하게 받아들이는 우리인간들이다.

공자는 기린이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나의 도는 끝났구나(吾道窮矣)!'라며 더 이상 춘추를 쓰지 않고 절필했다. 그러나 후대인들은 공자의 이 '미언대의(微言大義; 짧은 말 속의 큰 의미)를 각자 학파의 입맛에 맞추어 해석하고 있다.

사슴가죽은 일반인에게 생소하다. 활용도 면에서는 소가죽이 제일이어서 뒷전으로 밀리기 일쑤였다. 그러나 탄력있고 부드럽기로는 사슴가죽 만한 것이 없다. 그 가운데 아기 사슴의 가죽은 '차이나 벅(china buck)'으로 불리며 한때 고급 맞춤구두 업계의 핫아이템이었다.

'녹비왈자(鹿皮曰字)'란 우리나라 사자성어가 있다. 부드러운 사슴가죽에 쓴 '가로 왈(曰)'자를 위아래로 잡아당기면 '날 일(日)'자가 된다는 말이다. 다시 말하면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耳懸鈴鼻懸鈴, 이현령비현령)'란 뜻이다. 억지로 끌어대어 자기에게만 유리하게 맞춘다는 아전인수(我田引水)나 견강부회(牽强附會)와는 또다른 의미다.

우리 인간들은 종교적 성향이 없어지지 않는한 이런 사고 방식은 여전할 것이다. 결국 자기가 그런 쪽을 믿으니까 그쪽을 선택하게 되었다. 그런데 사실은 그쪽을 선택했기 때문에 더욱 믿게 된 것이기도 하다.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그렇지 않아도 팍팍한 세상 긍정적인 사고가 우리들을 심리적으로 더욱 행복하게 만드는 것이 아닐까?

이형로는
동국대 철학과를 졸업했으며 대만대학 철학연구소와 교토대학 중국철학연구소에서 수학 후 대학 등에서 강의를 했다. 현재 덕수궁에서 근무하며 스스로를 '덕수궁 궁지기'라고 부른다.
저서로는 ‘궁지기가 들려주는 덕수궁 스토리’, ‘똥고집 궁지기가 들려주는 이야기’(2018년)에 이어 2019년말 '궁지기가 들려주는 꽃*나무의 별난 이야기' 1권을 펴내기 시작해서 현재 7권을 준비중이다.
구산스님께 받은 '영봉(0峰)'과 미당 서정주 선생께 받은 '한골', 그리고 스스로 지은 '허우적(虛又寂)'이란 별명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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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로 2021-01-13 19:55:58
윤진한님의 관심에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가르침을 고맙게 받겠습니다~~^^

윤진한 2021-01-12 14:20:05
주권없는 패전국잔재 奴隸.賤民이자, 하느님.창조신을 부정하는 Chimpanzee계열 불교일본서울대Monkey와 추종세력들이 학교교육 세계사의 동아시아 세계종교 유교,윤리의 종교교육 유교, 국사등과 달리, 일본강점기때 일본이 유교를 종교아닌 사회규범으로 했으니까, 유교가 종교아니라고 최근 다시 막무가내 어거지를 피우는데,이는 일제잔재 대중언론에 포진하여 루머수준으로 유교에 도전하는것임.한국은 미군정때,조선성명복구령으로 전국민이 조선국교 유교의 한문성명.본관을 의무등록하는 행정법.관습법상 유교국임은 변치않으며 5,000만이 유교도임.

윤진한 2021-01-11 12:56:08
인도에서 불교도는,불가촉賤民.조계종승려賤民한국과비슷.강점기 하느님에덤비며(창조신내리까는 부처처럼)유교부정,불교Monkey일본.하느님보다높다는 성씨없는 일본점쇠賤民.후발천황(점쇠가 돌쇠賤民.불교Monkey서울대 전신 경성제대설립)옹립.한국은 세계종교유교국.수천년 유교,하느님,조상신,공자 숭배.해방후 조선성명복구령 전국민이 행정법.관습법상 유교국복귀.



동아시아(중국,한국,베트남,몽고) 세계종교국중 하나인 한국이 불교Monkey 일본의 강점기를 겪으며 대중언론등에서 유교가 많이 왜곡되고 있음.

http://blog.daum.net/macmaca/3131

윤진한 2021-01-11 12:55:34
계성왕(启圣王)이시고 공자님 어머니 시호는 계성왕 부인(启圣王夫人)이십니다.

http://blog.daum.net/macmaca/3127



@ Royal성균관대(조선.대한제국 유일무이 최고교육기관 성균관승계,한국 最古.最高대).Royal서강대(세계사반영,교황윤허,성대다음예우)는 일류,명문.주권,자격,학벌없이 대중언론항거해온 패전국奴隸.賤民불교Monkey서울대.주권,자격,학벌없는 서울대.추종세력 지속청산!

http://blog.daum.net/macmaca/733

http://blog.daum.net/macmaca/2967

윤진한 2021-01-11 12:54:53
始原유교도 승계)에 영향. 일제강점기 강제포교된 일본 신도(불교), 불교, 기독교는 주권없음. 강점기에 피어난 신흥종교인 원불교등도 주권없음. 현재는 5,000만이 유교성명 복구하여 문중별.가족별 조상제사 행하며, 설날.추석.대보름.한식.단오의 주요 명절과 중양절(국화철)을 가지고, 유교문화 24절기의 입춘, 소서.대서의 삼계탕.피서, 상강(단풍철), 입동.소설의 김장철, 동지의 팥죽등 세시풍속을 가짐.



@ 공자님의 시호.

공자님의 시호. 하늘이 보내신 성자이신 성인 임금 공자님은 황제 칭호인 문선제(文宣帝).대성지성문선왕(大成至圣文宣王)의 오랜 전통으로 호칭되어 오고 있습니다.聖人에 이르신 스승(至聖先師). 은나라 왕족의 후손이신 공자님. 참고로 하면, 공자님 아버지 시호는 계성왕(启圣王)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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