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역설…베트남 은행업계, 눈부신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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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의 역설…베트남 은행업계, 눈부신 실적
  • 떤 풍(Tan phung) 기자
  • 승인 2021.01.12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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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금융업계 순이익 21%↓, 은행업계 10.2%↑ 추정…업종별 양극화 뚜렷
- 이자율 감면에도 비이자수익 큰폭 증가…하반기부터 소비심리 회복도 주된 요인
비엣띤은행의 지난해 이익은 전년보다 40% 증가한 16조4500억동(7억1200만달러)을 기록하는 등 은행권 전체의 순이익은 전년보다 10.2%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사진=비엣띤은행)

[인사이드비나=하노이, 떤 풍(Tan phung) 기자] 지난해 코로나19로 베트남에서도 폐업한 기업이 70% 증가했고, GDP성장률도 2.91%(잠정)로 최근 10년새 최저치를 기록하며 산업 전반이 타격을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은행업계는 막대한 수익을 기록하며 등 업종별 양극화 현상이 여실히 드러났다.

자산기준 베트남 3위은행인 국영 비엣띤은행(Vietinbank, 증권코드 CTG)은 전년보다 40% 증가한 16조4500억동(7억1200만달러)의 이익을 기록했다.

4대 국영상업은행중 또다른 한곳인 비엣콤은행(Vietcombank, 증권코드 VCB)의 지난해 이익은 전년도와 비슷한 약 10억달러에 달했다.

중견은행인 TP은행(TPBank)의 이익은 전년대비 11% 증가했고, 베트남해양은행(Vietnam Maritime Commercial Joint Stock Bank)의 이익은 90% 이상 급증했다.

이 같은 실적에 대해 비엣띤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이익은 주로 비이자수익 증가와 운영비용 감소에 기인한 것”이라며 “코로나19 타격이 컸던 9월까지 이익은 17% 감소했지만 10월부터 실적이 회복됐고 또한 방카슈랑스 판매 이익도 30% 증가한 요인이 컸다”고 설명했다.

VP은행(VPBank)과 테크콤은행(Techcombank)은 아직 지난해 실적을 공시하지 않았지만 가장 높은 실적을 거둔 은행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작년 9월까지 두 은행의 이익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30%, 20% 증가했고 4분기 실적도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인 것으로 전해졌다.

은행업계의 실적은 특히 작년말까지 진행된 자동차등록세 50% 인하정책의 효과로 자동차 판매량이 하반기 급증한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은행들은 자동차할부금융으로 쏠쏠한 재미를 봤다.

지난해 3분기 베트남국제은행(VIB)의 할부금융 이자수익은 38% 가량 증가했으며 4분기에는 증가폭이 더 컸을 것으로 추정된다. TP은행의 할부금융 이자수익 역시 약 30% 증가했다.

은행업계의 이같은 실적호조에 대해 사이공증권(SSI)의 한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은행업계의 실적은 우리의 예상과 많이 다른 어닝서프라이즈였다”고 밝혔다.

그는 “코로나19가 한창이던 지난해 4월 이익 전망치는 11% 감소였으나 실제로 9월까지 은행업계의 평균이익은 11% 증가했다”며 “코로나19 지원패키지에 따른 이자율 감면에도 비이자수익이 급증한 것이 주된 이유”라고 설명했다.

SSI에 따르면 실제로 조사대상 은행들의 비이자수익은 상반기 15% 증가했고, 3분기에는 약 60% 늘었는데, 특히 민간은행들의 비이자수익이 크게 증가했다. 거기다가 상반기 억눌렀던 소비심리가 하반기부터 살아나며 무역금융, 결제, 방카슈랑스, 송금 등이 강하게 회복세를 보인 것도 실적이 좋아진 이유다.

금융정보 제공업체 피인그룹(FiinGroup)에 따르면, 작년 비금융업계 전체 순이익은 21% 이상 줄어들 것으로 추정된 반면 은행업계 전체 순이익은 10.2%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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