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낮은 사업성에 대출도 막혀 민간기업 참여 저조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장연환 기자] PPP(public-private partnership 민관합작) 방식구간으로 계획됐던 베트남 남북고속도로 2개구간이 결국 공공사업 방식으로 전환됐다.
국회 상임위는 입찰을 지난해 12월까지 연장했는데도 응찰업체가 없었던 ▲국도45호선-응이선(Nghi Son) 45km ▲응이선-지엔쩌우(Dien Chau) 50km 등 2개 구간의 공공사업 전환을 승인했다.
국도45호선-응이선 구간은 1곳의 업체가 응찰했으나 자격미달로 입찰요건을 충족하지 못했으며, 다른 한곳은 응찰업체가 아예 없었다.
두 구간은 남북고속도로 동부방면 전체 11개 구간중 당초 PPP사업으로 계획된 8개 구간 가운데 통행량이 2번재와 3번째로 많을 것으로 추정된 구간이다. 따라서 이번에 두 구간이 추가로 공공사업으로 전환되면서 앞서 공공사업으로 전환된 3개 구간과 함께, 당초 공공사업 3개 구간을 포함해 총 8개 구간이 공공사업으로 진행되게 됐다.
국회는 두 구간의 공공사업 전환을 승인하며 나머지 구간과 공기를 맞추기 위해 서둘러 착공해 2023년까지 완공할 것을 주문했다.
이처럼 남북고속도로 건설사업에 민간투자자가 선뜻 나서지 않는 것은 낮은 수익성으로 은행대출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자금 사정이 좋지 않은 민간기업들은 은행대출이 아니면 사업을 제대로 진행할 수가 없는 상황에서, 모든 위험성을 감수하면서까지 무리하게 사업을 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거기다가 3개 PPP 구간에 대해서도 교통운송부가 낙찰업체에 대해 6개월 이내에 자금을 확보하지 않으면 계약을 파기하겠다고 경고한 것도 나머지 구간에 대한 참여를 주저하게 만든 것으로 보인다.
남북고속도로 동부해안방면 11개 구간은 총연장 653km로, 총사업비 100조8000억동(43억5000만달러) 가운데 78%는 국가예산으로 충당하며 나머지는 민간기업 몫이다.
베트남 남북고속도로는 중국 접경지역 랑선성(Lang Son)부터 최남단 까마우성(Ca Mau)까지 이어지는 총연장 2100km의 국토대동맥 사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