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 구제금융 12조동 포함 총 20조동(8억6700만달러) 지원받게 돼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이희상 기자] 베트남투자청(SCIC)이 베트남항공(Vietnam Airlines) 자본금의 25%에 해당하는 8조동(3억4700만달러)을 추가로 지원한다. 이번 지원은 SCIC가 베트남항공이 발행하는 신주를 매입하는 방식으로 이뤄지며, 현재 양측은 발행가 수준을 협의하고 있다.
응웬 찌 탄(Nguyen Chi Thanh) SCIC 총재는 14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베트남항공이 증자를 위해 추진중인 8조동 규모의 신주 발행가를 협상하고 있다”며 “조만간 발행가가 결정되면 즉시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SCIC의 이번 지원은 정부가 코로나19로 어려움에 처한 항공산업을 살리기 위한 조치의 일환으로, 지난해 11월 국회가 베트남항공에 대한 구제금융 방안을 승인하고, 12월 베트남항공 주주들이 증자 및 추가대출 계획에 동의한데 따른 조치다.
이에 따라 베트남항공은 자본금을 늘리기 위해 기존 주주들에게 8조동 규모의 신주발행을 추진했고, SCIC는 베트남항공의 대주주로서 지분매입 권리를 행사하기로 결정했다.
탄 총재는 “베트남항공의 신주 발행은 국가증권위원회에 보고해야 하는 사안”이라며 “우리는 베트남항공과 협의해 발행가를 시장에서 용인될 수 있는 합리적인 수준에서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탄 총재에 따르면, 발행가를 결정하기 위해서는 베트남항공의 기업가치를 먼저 결정해야 한다. 또한 가격평가를 위해서는 최소 5년간의 사업계획이 마련돼야 하지만 현재로서는 국제선이 언제 재개될지 알 수 없는 상황이어서 베트남항공이 아직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마련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가격평가까지 다소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고 탄 총재는 밝혔다.
앞서 지난해 11월 국회는 베트남항공에 대한 기존대출 연장 및 신규대출 허용 등 총 12조동(5억2190만달러) 규모의 구제금융을 승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