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루매매로 추세전환 판단 이르지만 순매수규모 크다는 점은 주목
- ‘향후 외국인자금 유입될 것’…경제회복, MSCI지수내 베트남증시 비중확대 등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윤준호 기자] 베트남증시에서 14일 외국인투자자들이 최근 3개월 가운데 최대 순매수에 나서 매매동향의 추세적 변화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이날 호치민증시(HoSE)의 VN지수(VN-Index)는 전거래일보다 1.35p(0.11%) 오른 1187.40을 기록했다. 거래대금은 17조1000억동(7억4170만달러)으로 전일보다 소폭 줄었다.
VN지수는 이날 시종 약보합세를 보이다가 장막파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들에 매수세가 들어오면서 소폭 상승마감했다.
이날 호치민증시 강보합 마감은 외국인투자자들의 매수세가 크게 작용했다. 외국인투자자들은 베트남 최대민간기업인 빈그룹(Vingroup, 증권코드 VIC) 주식을 중심으로 9400억동(4077만달러)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해 지난 9월이후 3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외국인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빈그룹으로 6230억동에 달했으며 부동산개발업체인 낀박도시개발(Kinh Bac City Development, 증권코드 KBC)가 3610억동으로 뒤를 이었다.
외국인투자자들은 지난 7일부터 13일까지 5거래일 연속 순매도 행진 끝에 이날 순매수를 했는데 순매수 규모가 3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이에따라 외국인투자자들의 매매동향의 추세 전환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동안 베트남증시는 개인투자자들이 이끌어왔고 외국인투자자들은 순매도를 보여왔는데 자세를 바꿔 순매수세로 돌아섰다면 VN지수는 한층 상승탄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애널리스트들은 하루 매매를 보고 외국인투자자들이 순매수세로 돌아섰다고 판단하기는 이르다면서도 순매수 규모가 크다는 점은 눈여겨 볼만하다며 중장기적으로는 외국인투자자들의 순매수가 이뤄질 것으로 분석했다.
MSCI 프런티어마켓지수의 베트남증시 비중확대, 코로나19의 성공적 통제로 지난해 베트남 경제가 플러스성장(잠정치 2.91%)으로 선방한데다 올해는 큰 폭의 성장이 기대되고 있기 때문에 외국인 자금의 베트남증시 유입이 기대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