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PO 규모 최소 20억달러 추정…그랩은 상장 가능성에 대한 논평 거부
[인사이드비나=하노이, 떤 풍(Tan phung) 기자] 동남아시아 최대 차량공유 플랫폼 그랩(Grab)이 올해 미국증시 상장을 검토하고 있다고 로이터가 이 문제에 정통한 세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그랩의 IPO(기업공개) 규모는 최소 20억달러로 이는 동남아 기업이 해외 주식시장에서 조달하는 최대 규모다.
한 소식통은 "시장은 좋고 사업은 이전보다 더 잘되고 있어 IPO는 성공적일 것”이라며 “그러나 IPO 규모와 시기를 포함한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며 시장상황에 달려있다”고 밝혔다.
이 보도에 대해 그랩은 올해 IPO 가능성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다.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그랩은 2012년 말레이시아에서 차량호출 벤처로 시작해 빠르게 확장하며 기업가치 160억달러 이상으로 평가받고 있는 동남아 최대 스타트업이다. 현재 소프트뱅크, 미쓰비시UFJ파이낸셜, 현대차 등이 그랩에 투자하고 있다.
그랩은 지금까지 음식 및 물건 배달, 금융서비스 제공 등 슈퍼앱으로 진화하며 성장했고, 최근에는 싱가포르에서 디지털뱅킹 면허를 취득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그랩의 이번 IPO 계획이 인도네시아 라이벌 고젝(Gojek)과의 합병 논의가 중단된 이후에 나올 것으로 추측했다.
이달초 로이터는 고젝과 인도네시아 전자상거래 플랫폼 토코피디아(Tokopedia)가 인도네시아 및 미국 두 곳의 증시에 동시 상장을 앞두고 180억달러 규모의 합병을 위한 사전협상을 진행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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