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야 반응은 언제나처럼 ‘호평’과 ‘회전문 인사’ 비판 엇갈려
[인사이드비나=오태근 기자] 정의용 대통령 외교안보특별보좌관(75)이 외교부 장관후보자로, 더불어민주당 황희 의원(54)과 권칠승 의원(56)이 각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후보자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후보자로 내정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3개부처 장관인사를 단행했다고 정만호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브리핑에서 밝혔다.
정의용 외교부장관 후보자는 서울고와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했으며 외무고시(5회)에 합격한뒤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 조정관, ILO 이사회 의장, 주 제네바·이스라엘 대사 등을 역임했다. 17대 국회의원을 지냈고 19대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의 외교자문그룹 '국민 아그레망' 단장으로 활동한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지냈다.
황희 문체부장관 후보자는 참여정부 행정관 출신의 재선의원으로 서울 강서고와 숭실대 경제학과를 졸업했으며, 국회 국방위, 교통위원회 소속으로 활동했다.
권칠승 중기부 장관후보자도 참여정부 행정관 출신의 재선의원으로 경북고와 고려대 경제학과를 졸업했으며 경기도의회 의원을 지냈으며 국회 보건복지위 등에서 의정활동을 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문재인 정부 출범부터 지금까지 자리를 지켜온 최장수 장관이었으나 이번에 물러나게 됐다. 이날 오전 사의를 표명한 박영선 중기부장관은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할 예정이다.
이번 인사에 대해 언제나처럼 여당은 ‘호평’과 ‘환영’, 야당은 ‘회전문 인사’라는 반응을 보였다.
최인호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역량있는 분들이 다 배치됐다”고 평가했다. 신영대 대변인도 브리핑을 통해 “문재인 정부의 성과를 완성할 개각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국민의힘 최형두 원내대변인은 “문정부의 끝없는 회전문 인사”라고 비판했다. 최 대변인은 “외교부장관 후보자는 바이든 시대 새로운 접근법을 기대하기 어려워 보이고, 문체부장관 후보자는 전문성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으며 중기부장관 후보자 또한 중소 상공, 스타트업계의 기대와는 딴판”이라고 힐난했다.
정호진 정의당 수석대변인은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예고했던 박영선 중기부장관의 사임 발표에 때를 맞춰 이뤄진 개각이란 점에서 어디를 보나 박영선 출마용 개각”이라며 “개각이 특정인의 보궐선거용으로 비친다는 점에서 비판하지 않을 수 없다”고 평가절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