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비나=하노이, 떤 풍(Tan phung) 기자] 2020년 1월22일. 베트남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날이다. 그로부터 꼭 1년이 지났다. 

현재 코로나19 사태는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고, 지난해 대부분의 나라가 마이너스 성장을 한 것과 달리 베트남 경제는 플러스 성장을 이룩했다. 베트남의 코로나19 사태 1년의 과정과 대응, 성과를 짚어본다.

◆첫 확진자 발생 6개월후 첫 사망자, 그리고 2차확산

첫 코로나19 확진자는 중국 우한에서 지난해 1월22일 입국한 중국인 부자(父子)로 일주일쯤 지난 30일 최종적으로 확진판정을 받았다.

첫 사망자는 첫번째 확진자가 발생한 6개월여만인 7월31일 나왔다. 중부 꽝남성(Quang Nam) 호이안시(Hoi An) 거주자인 70세 남자(428번 확진자)가 병원치료중 합병증에 의한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본격적인 1차확산은 3월초 시작됐다. 그러나 정부의 강력한 통제로 확산세는 금방 수그러들어 4월22일 이후로는 확진자가 하루 5명 이내로 줄면서 잠잠해졌다. 

안정세가 3개월여 유지되던중 7월24일 다낭에서 지역감염자가 다시 발생하면서 큰 고비를 맞았다. 그러나 다낭발 2차확산세도 한달만에 잦아들면서 8월29일 이후로는 해외입국자 외 지역감염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후 베트남항공 승무원이 87일만인 11월28일 지역감염자로 최종 확진판정을 받은 이후 더이상 지염감염자는 발생하지 않고 있다.

코로나 확진자가 처음 발생한지 꼭 1년째 되는 날인 22일 오전 현재 베트남의 코로나19 확진자는 1546명, 완치자 1411명, 사망자 35명이며 지역감염은 49일째 발생하지 않고 있다.

◆강력한 방역과 통제로 대응…효과 거둬

베트남 정부는 코로나19가 발생하자 초기부터 강력한 통제와 방역을 실시하며 대응해나갔다.

우선 한국에서 1차확산세가 심각했던 지난해 3월5일 한국발 항공편 입국을 금지했으며, 이후 3월말부터는 모든 국제선 항공편 입국을 전면 금지했다.

또 확진자가 발생한 마을과 호텔, 거주지를 전격적으로 봉쇄하며 지역내 확산을 최대한으로 억제했다.

해외입국에 의한 확산세를 막기 위해 5000여km 국경선 전체에 국경초소(내륙, 해안) 1600곳을 설치하고 1만여명의 국경경비대를 배치해 밀입국을 막고 검문을 강화했다. 또한 전국에 200곳의 격리시설(집중, 병원 등)을 설치해 2만명의 군인을 배치했다. 이를 통해 지금까지 해외서 입국한 수만명을 격리했다.

코로나19 검사를 위해 전국 91개 기관에 검사소를 설치해 하루 4만건의 검사를 실시했다. 이런 결과로 지금까지 170만명 이상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또 57개 병원에 코로나19 전용 병상을 설치해 환자들을 치료했고, 51개의 신속대응팀이 환자를 실어날랐다.

해외서 귀국을 원하는 자국인들을 위해서는 총 299편의 항공편을 마련해 60개 국가에서 8만여명의 자국민을 귀국시켰다.

◆대응 성공과 성과…2021년 도약의 한해 기대

정부의 신속하고 강력한 대응 및 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베트남의 코로나19는 성공적으로 통제되고 있다고 외국 정부와 기관은 평가하고 있다. 정부도 코로나19 대응에 잠정적으로 성공했다고 자평하며 국민들의 협조와 노고를 치하하며 위로했다.

이런 결과로 2020년 한해 ‘코로나19 통제 및 경제성장’이라는 베트남 정부의 두가지 목표는 일단 성공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 그리고 그 결과는 수치로도 여실히 확인된다.

지난해 베트남의 GDP성장률은 2.91%로 주요국 가운데 플러스 성장한 4개국에 포함됐다.

또 코로나19 확진자 대비 사망자 비율은 2.2%로 9000만명 이상의 인구를 가진 15개국중 가장 낮았다.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경제와 수출이 빠르게 회복되며 무역총액은 5439억달러로 전년보다 5.1% 증가했고, 무역흑자는 191억달러로 최근 5년중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올해는 해외서 코로나19 백신을 들여와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접종을 시작하고, 국내서 생산한 2개의 백신이 임상3상을 각각 상반기와 하반기 마치면 광범위한게 접종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자부심과 성과로 올해 베트남 경제와 사회는 한단계 더 도약하는 한해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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