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전자제품 생산기지로 부상한 베트남…일부 경쟁지수는 중국·인도 능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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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전자제품 생산기지로 부상한 베트남…일부 경쟁지수는 중국·인도 능가
  • 이희상 기자
  • 승인 2021.01.25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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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낮은 인건비, 투자 인센티브 정책 등…삼성전자 지금까지 170억달러 투자
- 양질의 노동력, 물류운송인프라 투자 확대, 주요 국책사업 신속한 투자 등 이뤄져야
베트남 북부 박장성 꽝쩌우산업단지에 건설중인 폭스콘공장. 베트남이 글로벌 기업들의 생산기지로 부상하면서 일부 전자제품 생산 경쟁지수는 중국과 인도를 능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anphat.com)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이희상 기자] 베트남이 글로벌 기업들의 생산기지로 부상하면서 일부 전자제품 생산 경쟁지수는 중국과 인도를 능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5일 피치솔루션(Fitch Solutions)에 따르면, 전자제품 생산 경쟁지수에서 베트남은 낮은 인건비와 투자 인센티브 정책 등 부문에서 중국과 인도를 능가하며 글로벌 제조기업들의 새로운 투자처로 부상하고 있다.

◆ 코로나19 팬데믹 와중에도 글로벌기업 투자 계속 이어져

글로벌 제조기업들의 탈중국, 대베트남 투자 소식은 코로나19 팬데믹 와중에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지난 18일에는 애플의 최대 협력사 폭스콘이 북부 박장성(Bac Giang) 당국으로부터 2억7000만달러 규모의 노트북, PC 및 부품 공장 투자허가서를 받았다. 이 공장은 연간 800만대 이상의 노트북 등을 생산할 수 있다.

지난 2007년 북부 박닌성(Bac Nhin), 박장성(Bac Giang), 빈푹성(Vin Phuc) 투자를 시작으로 베트남에 진출한 폭스콘은 현재까지 베트남에 15억달러를 투자했으며, 올해도 투자액을 7억달러로 늘리고 1만명의 직원을 신규로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근 폭스콘은 애플의 요청에 따라 아이패드와 맥북의 중국 생산라인을 베트남으로 이전하기 위해 탄화성(Thanh Hoa) 정부 지도자들을 만나 13억달러 규모의 투자 문제를 논의하기도 했다.

지난해 일본 파나소닉은 태국 가전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냉장고 및 세탁기 생산라인의 베트남 이전 계획을 발표했다.

영국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Euromonitor)에 따르면, 2019년 베트남시장에서 냉장고 및 세탁기 판매량은 각각 280만대, 227만대로 태국의 192만대, 175만대보다 많았다. 이는 베트남이 더 이상 저소득국가, 소형시장이 아니라 중위소득국가, 대형시장으로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아키오 오타(Akio Ota) 전 파나소닉 베트남법인장은 “아시아 전역에서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제품에 대한 지역적 선호도는 비슷해졌다”면서 “그러나 태국시장은 성장 여지가 거의 없고 인건비 부담도 높아, 성장가능성이 크고 인건비가 낮은 베트남으로 공장을 통합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수순”이라고 밝혔다.

◆FDI정책, 환율, 무역관리 지수 등 경쟁우위

영국 경제매체 이코노미스트 산하 이코노미스트인텔리전스(EIU)는 최근 보고서에서 “베트남은 일부 경쟁지수에서 중국, 인도보다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며 베트남을 잠재적 제조허브로 선정했다.

구체적으로 ▲FDI(외국인직접투자)정책 지수에서 베트남은 10점 만점에 6점을 받아 둘다 5.5점을 받은 중국과 인도를 능가했고 ▲환율 및 무역관리 지수도 양국보다 앞섰다. 또한 노동시장 지수는 인도를 능가했다.

보고서는 “베트남은 첨단 및 고부가가치 제조산업의 글로벌 기업들을 유치하기 위해 친기업정책, 저렴한 노동시장, 다수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등의 장점을 내세우며 아시아에서 가장 유리한 위치해 있다”며 “제조업에 있어 생산가능인구의 증가 및 저임금, 고숙련 노동력의 공급은 향후 수년간 지속돼 경쟁력을 유지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응웬 마이(Nguyen Mai) 베트남외국인투자기업협회장은 “폭스콘의 투자확대 결정은 삼성전자가 지난 15년간 베트남 투자를 늘려온 것과 비슷한 맥락으로, 이번 투자를 시작으로 향후 수년간 첨단산업의 투자 물결이 베트남으로 향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삼성전자는 북부 박닌성(Bac Nhin)과 박장성(Bac Giang), 타이응웬성(Thai Nguyen), 호시민시 등에 170억달러 이상을 투자했으며, 현재 하노이에 동남아 최대 규모의 R&D센터를 건설중이다.

이와 함께 보고서는 베트남이 FDI유치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장기적인 발전을 이루기 위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보고서는 “베트남 정부가 글로벌 가치사슬 편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직업훈련을 통한 양질의 노동력 제공, 물류운송인프라 투자 확대, 주요 국책사업의 신속한 투자와 완료로 외국인들에게 투자처로서 신뢰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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