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비나=호치민, 윤준호 기자] 지난주 급락했던 베트남증시가 이번주 상승세를 보이며 낙폭을 상당폭 만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코로나19 지역감염 추가발생이 이어지고 있지만 주가에 이미 반영된데다 지난주의 조정을 넘어선 과다낙폭에 따른 반발매수세가 유입되며 주가가 오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애널리스트의 분석이다.

지난주 호치민증시(HoSE)의 VN지수(VN-Index)는 1056.61로 마감해 한주간 110.17p(9.44%) 하락했다. 특히 지난달 28일에는 하루에만 73.23p(6.67%) 급락해 지난 2000년 호치민증시 설립이후 최악의 하락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하루뒤인 29일 32.67p(3.19) 반등함으로써 4일연속 하락세, 3일연속 급락세에서 벗어나 투자자들의 우려를 덜어줬다. 하노이증시(HNX)의 HNX지수도 214.21로 마감해 25.91p(10.79% 내렸다.

양대시장의 하루평균 거래대금은 19조3000억동으로 전주에 비해 소폭 감소했는데 주가급락으로 장중 거래가 일시중단되는 일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일주일간 호치민증시의 거래대금은 85조1000억동으로 1.3% 감소했으며 거래량은 380억주로 5.2% 줄었다.

사이공하노이증권(Saigon-Hanoi Securities JSC)는 주간보고서에서 엘리어트 파동이론 (Elliott wave theory)에 비춰볼 때 지난 주말의 반등으로 4파의 바닥은 1000p로 보인다며 이번주 5파의 상승세가 시작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엘리어트 파동이론은 주가 순환이론으로 상승국면에서는 1파 상승-2파 (하락)조정-3파 상승-4파 (하락)조정-5파 상승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바오비엣증권(Bảo Việt Securities Co) 사이공하노이증권과 비슷한 전망을 내놓았다. VN지수가 지난 2주간의 조정으로 이번주에는 회복세를 보여 단기저항선인 1085~1100으로 향해 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이 과정에서 비교적 큰 폭의 변동성 장세가 펼쳐질 가능성도 있다고 예상했다.

미래에셋베트남(Mirae Asset Việt Nam)은 “지난 주말의 반등은 낙폭 과다에 따른 기술적 반등의 성격이 강하다”며 “이런 추세가 이번주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한편 지난주 주가는 은행, 증권, 생산, 소매, 부동산, IT 등 모든 업종이 하락했으며 특히 시가총액이 큰 대형주들은 줄줄이 하한가를 기록하는 등 큰 폭으로 하락했다.

소재업종이 14.8%의 하락률로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철강업체인 호아팟그룹(Hòa Phát Group JSC, 증권코드 HPG)과 호아센그룹(Hoa Sen Group, HSG)이 각각 10.3%, 11.9% 하락했다. 페트로베트남비료화학(Petrovietnam Fertilizer & Chemicals Corporation, DPM)도 11.9% 하락했다.

한편 외국인투자자들은 지난주 4640만주, 1조3000억동의 순매를 기록하며 매물을 쏟아낸 개인투자자들과 다른 행보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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