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문가들, 글로벌 요구에 맞춰 원산지증명·친환경·에너지절감·아동노동배제 시스템 갖춰야
- 정부, 원산지 규정 가이드라인 발표 및 공공포털 개설 예정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이희상 기자] 지난달 베트남의 섬유의류 수출은 26억달러로 전년동기대비 3.3% 증가했다.
공상부에 따르면, 1월 섬유 및 의류 생산지수는 전년동기대비 각각 16.6%, 9.9% 증가했고 직물 생산량은 20.4% 증가했다.
부 득 지앙(Vu Duc Giang) 베트남섬유의류협회(VITAS 비타스) 회장에 따르면 코로나19 여파는 2022년까지 섬유의류산업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며, 올 1분기나 2분기부터 백신 보급이 시작돼 전국민에게 접종이 완료된 후 전염병이 완전히 통제될 것으로 예상되는 2023년말에서야 완전히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앙 회장은 “코로나19로 세계시장의 섬유의류 구매력이 70~80% 감소함에 따라 향후 섬유의류산업은 생산 및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수정이 불가피하다”며 “이를 위해 국내 섬유의류산업은 아세안 및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한 국가들과 블록내에서 생산망 구축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글로벌 요구에 따라 원산지증명서, 친환경 및 에너지 절감 인증서, 저임금 및 아동노동 배제 생산시스템 등을 갖춰나가야 한다.
이에 따라 비타스는 2030~2040년을 목표로 지속가능한 섬유의류산업 개발전략을 수립할 것을 공상부와 정부에 제안했다. 이를 통해 부족한 섬유의류 원자재 생산단지에 대한 투자가 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상부에 따르면, 다수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로 올해부터 베트남 섬유의류산업은 생산 및 수출이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지난해 11월 체결된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은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고 있는 유럽 및 미국 등 기존 주요 수출시장을 상당한 수준으로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베트남섬유의류그룹(Vinatex)의 레 띠엔 쯔엉(Le Tien Truong) 회장은 정부가 섬유의류산업 발전을 지원하고 기업들이 FTA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정책 입안, 공공포털 개설, 대출 확대 및 물류비용과 세금 부담을 줄여줄 것을 제안했다.
이에 따라 공상부는 원산지 규정 가이드라인을 곧 발표하고, 기업들이 FTA 혜택 및 요건을 편리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공공포털을 개설할 예정이다.
비타스에 따르면, 지난해 베트남의 섬유의류 수출액은 350억달러로 추정되며 올해 수출 목표는 390억달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