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증시, 주문 취소•정정 불허 검토…거래시스템 과부하 해소에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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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증시, 주문 취소•정정 불허 검토…거래시스템 과부하 해소에 안간힘
  • 윤준호 기자
  • 승인 2021.03.08 12: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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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치민증시 취소•정정 주문, 전체의 33%…주문증가, 체결지연의 큰 원인
- 시스템변경 필요, 태국전문가들 입국꺼려 …시행까지는 시간 걸릴 듯
- VN다이렉트증권, 하노이증시로 한시적 이전 거래 적극 추진
베트남증시의 한 투자자가 PC로 매매주문을 위해 시장상황을 체크하고 있다. 호치민증권거래소는 거래시스템 과부하 해소를 위해 주문 취소와 정정을 허용하지 않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사진=vnexpress)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윤준호 기자] 거래량 급증으로 체결지연 사태가 빈발하고 있는 호치민증권거래소(HoSE)에서 주문 취소및 정정을 허용하지 않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과부하를 피해 호치민증권거래소에서 하노이증권거래소(HNX)로 이전하는 종목도 처음 등장했다.

취소•정정 주문 불허는 주식 최소주문단위를 100주에서 1000주로 상향조정 방안에 이은 조치로 증권당국이 거래시스템 과부하 해소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모습이다. 

8일 호치민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월 한달간 전체주문 가운데 주문을 취소하거나 정정하는 주문이 33%에 달해 이를 불허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3건 가운데 1건꼴에 달할 만큼 취소•정정 주문이 많은 만큼 이런 주문이 해소되면 시스템 과부하가 상당부분 해소될 수 있다는게 호치민증권거래소의 설명이다.

주문 취소•정정 불허방안이 시행되면 처음 주문을 낸뒤 매매체결 전에 이를 취소하거나 가격과 수량 등을 바꿔서 내는 주문을 할 수 없게 된다. 시장상황 변화에 따라서, 또는 실수로 수량•가격을 잘못 주문을 내도 정정하거나 취소할 수없고 처음 낸 주문으로 거래되는 것이다.

다만 이같은 방안이 감독당국의 승인을 받더라도 시행여부는 미지수이며 시행되더라도 한참 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베트남증시의 거래시스템은 태국에서 도입한 것으로 이를 변경하기 위해서는 태국 전문가들이 필요하다. 그러나 코로나19로 베트남에 입국해서 2주, 작업을 마치고 태국에 돌아가 2주를 격리해야 하기 때문에 태국 전문가들이 입국을 꺼려 시행여부가 불투명하며, 이들이 작업을 한다해도 격리기간과 변경시스템의 시험기간 등을 거쳐야하기 때문에 시행까지에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레 하이 짜(Le Hai Tra) 호치민증권거래소 대표는 “새로운 거래시스템을 앞으로 4개월정도 시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베트남증시는 한국거래소(KRX) 거래시스템을 새로 도입해 업그레이드를 추진하고 있는데 이 역시 코로나19에 따른 한국거래소 전문가들의 입국 문제로 작업이 지연되고 있다. 

호치민증권거래소는 이같은 조치에 앞서 상장사 일부를 하노이증시로 옮겨 거래하는 방안을   베트남증권위원회(State Securities Commission of Vietnam, SSC)에 요청해 승인을 받았다.

하노이증시 이전의 첫종목은 VN다이렉트증권(VNDirect)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증권사의 도 응옥 꾸인(Do Ngoc Quynh) 최고경영자는 “매매체결 지연으로 인한 투자자들의 불편과 불이익을 피하기 위해 이사회에서 하노이증시로의 한시적 이전거래를 적극 검토중”이라며 “호치민증시의 시스템 과부하가 해소되면 다시 호치민증시로 돌아오게 된다”고 밝혔다.

호치민증시에서 하노이증시로의 이전거래를 위해서는 양시장의 가격제한폭에 대한 조정이 필요하다. 현재 호치민증시의 가격제한폭은 7%, 하노이증시는 10%인데 어느 쪽으로든 변경이 이뤄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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