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호앙사군도(파라셀제도) 주권 재천명…중국 군사훈련 맹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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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호앙사군도(파라셀제도) 주권 재천명…중국 군사훈련 맹비난
  • 장연환 기자
  • 승인 2021.03.12 11: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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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CTV, 트리톤섬에서 중국군 상륙훈련 영상 공개…베트남 외교부 “명백한 주권 침해”
- 미국의 ‘잠정 국가안보전략 지침’ 발표에 “지역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는 모든 이니셔티브 환영”
베트남 외교부가 호앙사군도 트리톤섬에서 중국군의 군사훈련을 주권을 침해하는 행위라고 맹비난했다. (사진=구글 위성사진)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장연환 기자] 베트남 외교부가 동해(남중국해) 호앙사군도(Hoang Sa, 시샤군도 西沙群島, 파라셀제도)에서 중국군의 군사훈련은 베트남 주권을 침해하는 행위라고 맹비난했다.

레 티 투 항(Le Thi Thu Hang) 외교부 대변인은 11일 오후 정례 기자회견에서 "베트남의 허가없이 베트남 영토인 호앙사군도와 쯔엉사군도(Truong Sa, 난샤군도 南沙群島, 스프래틀리제도)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활동은 베트남의 주권을 침해하는 심각한 행위”라며 “중국의 군사훈련은 상황을 복잡하게 만들고 양자관계 및 지역의 안보와 평화, 안정과 질서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항 대변인은 “베트남은 국제법에 따라 호앙사군도와 쯔엉사군도에 대한 주권을 주장하기에 충분한 법적•역사적 근거가 있음을 다시 한번 확인한다”며 “1982년 채택된 유엔해양법협약(UNCLOS)에 따라 영해분쟁은 평화적으로 해결돼야 하며, 영해에서 항공 및 항해의 자유가 보장되어야 한다"며 기존 입장을 재자 강조했다.

앞서 지난 3일 중국 CCTV는 중국 해군과 해병대가 호앙사군도 트리톤섬(Tri Ton)에서 군사훈련을 벌이고 있는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는 상륙정, 공기부양정 등 함정과 항공기, 탱크 등을 동원해 대규모 병력이 상륙훈련을 하는 장면이 공개됐다. CCTV는 이번 훈련이 합동전술훈련의 일환이라고 설명했지만 구체적인 훈련일시는 공개하지는 않았다. 영상을 본 군사전문가들은 훈련이 최근에 실시됐다고 확인했다.

앞서 지난 1일 중국군은 광둥성 남부 레이저우반도(雷州半島) 인근에서 한달간 훈련을 실시한다고 밝히는 등 계속적인 도발행위로 동해와 대만해협의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항 대변인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3일 발표한 ‘잠정 국가안보전략 지침’에 대해 “베트남은 국제법에 따라 지역의 평화와 안정 및 발전에 기여하기 위한 모든 이니셔티브를 환영한다”며 "인도-태평양 지역의 협력에 대한 많은 아이디어와 이니셔티브는 국제법에 따라 모든 국가의 권리와 이익에 대한 존중을 바탕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항 대변인은 “베트남과 미국은 포괄적인 파트너십 관계로 국방 및 안보를 포함한 많은 분야에서 발전적인 협력관계를 지속적으로 유지해 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항 대변인에 따르면 베트남은 미국과 2011년 ‘국방협력 양해각서’, 2015년 ‘국방협력 공동비전 선언’, 2018년 ‘국방협력 계획’ 등을 체결해 양국이 합의한 내용을 바탕으로 해상안보 협력 및 해상법 집행 역량 강화, 국방협력을 통한 지역의 평화와 안정 및 국제 발전 유지에 기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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