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위스 비료회사 유로켐의 러시아 메탄올공장 기본설계도 따내
[인사이드비나=조길환 기자] DL이앤씨(옛 대림산업)이 러시아에서 3271억원 규모의 플랜트사업을 수주했다.
DL이앤씨는 12일 러시아 석유기업 가즈프롬네프트와 모스크바정유공장 현대화사업 수주 가계약(Interim Agreement)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DL이앤씨는 90일내에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며 확정되면 재공시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프로젝트는 모스크바 남동부의 가즈프롬네프트 모스크바정유공장에 수소 첨가·분해 공장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DL이앤씨가 설계·조달용역을, 자회사이자 러시아 현지법인인 Daelim RUS LLC가 조달 및 시공감리업무를 맡는 등 DL이앤씨가 사업을 단독 수행하게 된다.
모스크바 정유공장은 두 개의 증류공장 증설을 포함한 현대화 작업을 지난 2013년부터 3단계로 진행중이며 이번에 DL이앤씨가 수주한 사업은 마지막 3단계에 해당한다.
신설공장은 기존 정유공장 시설과 연결해 천연가스와 석유화학 혼합물을 받아 수소를 생산하고, 이를 이용해 등유·디젤까지 생산하게 된다.
DL이앤씨는 지난 2014년 러시아에 처음 진출, 그동안 다양한 가스•석유화학공장 등의 기본 및 상세설계 작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러시아 플랜트사업에 특화된 기술표준과 현지화 요건, 기후 및 지리적 특수성 등을 만족시킬 기술력과 노하우를 축적했다.
DL이앤씨는 이번 사업을 포함, 가즈프롬네프트가 발주한 3개의 프로젝트를 잇따라 수주하면서 러시아의 메이저 발주처로부터 사업수행 능력을 인정받게 됐다.
유재호 DL이앤씨 플랜트사업본부장은 “러시아는 석유매장량이 풍부해 플랜트사업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시장”이라며 “러시아의 추위 등 악조건 속에서도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독보적인 위상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DL이앤씨는 스위스 글로벌 비료회사 유로켐(EuroChem)이 발주한 메탄올 플랜트의 기본 설계도 따냈다.
이 플랜트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남서쪽 100km 거리의 우스트루가 지역에 세계 최대 규모인 하루 8000t의 메탄올 생산공장 건설하는 것으로 DL이앤씨는 기본설계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설계·조달·시공(EPC)까지 수주한다는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