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스푸트니크V 백신 조건부사용 승인…아스트라제네카 이어 두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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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스푸트니크V 백신 조건부사용 승인…아스트라제네카 이어 두번째
  • 떤 풍(Tan phung) 기자
  • 승인 2021.03.2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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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체적 공급계획 미정…안정성·면역반응 추가 테스트 거쳐야
- 주베트남 EU대사 “코로나19 백신 생산기술이전 가능성 있지만 논의된 바 없어”
- 보건부 “기업들, 자체 접종 위해 코로나19 백신 수입 불가”
23일 베트남 보건부는 폴리백이 신청한 러시아의 코로나19 백신인 스푸트니크V의 조건부사용을 승인했다. (사진=vnexpress)

[인사이드비나=하노이, 떤 풍(Tan phung) 기자] 베트남이 러시아의 코로나19 백신인 스푸트니크V(Sputnik V)의 조건부사용을 승인했다.

24일 보건부에 따르면 백신의료생물학연구생산센터(POLYVAC 폴리백)가 신청한 스푸트니크V의 사용을 1주일간 검토한 끝에 조건부 승인했다. 

보건부는 스푸트니크V의 본격 사용 이전에 안정성 및 면역반응 등을 국립백신의학생물학시험연구소가 추가테스트할 것을 지시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이어 두번째로 사용승인된 러시아 제네리움(Generium)의 스푸트니크V(Sputnik V) 공식명칭은 Gam-COVID-Vac로, 긴급하게 들여오기 위해 지난달 25일 모더나의 mRNA-1273 백신과 함께 의약품유통등록자문위원회의 결정으로 유통승인된 바 있다.

스푸트니크V는 인간세포에 nCoV 단백질을 주입해 면역체계의 반응을 자극하는 벡터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백신으로 용량은 병당 3ml로 5회분량이 들어있다. 

응웬 당 히엔(Nguyen Dang Hien) 폴리백 대표는 보건부의 승인 직후 “백신공급에 대해 러시아측과 협력할 것”이라며 “그러나 러시아측과의 마지막 접촉은 2개월 전으로 구체적인 공급계획에 대해 아직 논의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스푸트니크V는 그동안 안정성과 효과에 대한 의문이 제기돼왔으나, 2만명 대상의 3상 임상시험 결과 유증상 감염에 91.6%의 효과가 있다는 보고가 의학저널 란셋(Lancet)에 게재됐으며, 또한 부작용도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져 최근에는 국제사회로부터 신뢰성이 급격히 높아졌다. 이 백신의 장점은 섭씨 2~8도의 상온보관이 가능하다는 것이며, 국제시장에서 가격은 10달러 이내로 알려졌다.

작년 12월 벨로루시가 러시아 이외 국가중 처음으로 스푸트니크V를 승인했으며, 동남아에서는 라오스와 미얀마가 승인했다. 이후 백신 공급부족으로 접종이 느려진 유럽국가들도 스푸트니크V를 찾기 시작하면서 현재까지 50개국 이상에서 사용승인됐다.

베트남은 지난 16일 러시아 정부로부터 무료로 1000병의 스푸트니크V를 시험용도로 제공받은 바 있다.

한편 조르지오 알리베르티(Giorgio Aliberti) 주베트남 EU대사는 23일 하노이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EU의 코로나19 백신 생산기술 베트남 이전 가능성에 대해 “가능성은 있지만 아직 논의된 바 없다”며 “베트남도 한국과 인도와 같이 충분히 생산할 능력을 가졌다고 생각하며 기회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코백스(Covax)를 통해 공급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한국에서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위탁생산하고 있다. 또한 인도에서는 인도세룸연구소(Indian Serum Institute)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월 7000만회 분량을 위탁생산하고 있다.

이날 보건부는 또 기업들이 자체적으로 접종을 위해 코로나19 백신을 수입할 수 없다고 밝혔다.

보건부 관계자는 “오직 정부만이 백신의 구매, 수입, 접종, 사후관리 및 지원, 당사국과의 협력 등에 관한 모든 권리를 갖고 있다”며 “현재 국제적으로 공인된 코로나19 백신 제공 국가나 제조업체는 보건부와 직접 협상하고 있으며, 기업에서 수입 및 유통하는 것은 정부가 승인한 업체에 한하며 이들도 정부의 지시에 따르고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까지 베트남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6000만회 분량을 확보했으며, 내년초까지 총 1억5000만회 분량의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지금까지 도입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11만7600회 분량이고, 이달말부터 본격적으로 도입되면 상반기까지 코백스 배정분 417만6000회 분량이 도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베트남은 지난 8일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해 23일까지 총 3만7911명이 접종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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