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민간항공사들, 6억5000만달러 지원 요청…코로나19 위기 극복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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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민간항공사들, 6억5000만달러 지원 요청…코로나19 위기 극복 위해
  • 장연환 기자
  • 승인 2021.03.24 13: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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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엣젯, 최대 5조동(2억1600만달러) 4% 저리대출
- 뱀부항공, 무이자대출 및 만기대출 연장에 각 5조동 등
베트남 민간 저비용항공사(LCC)인 비엣젯항공과 뱀부항공은 코로나19로 인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정부에 무이자 및 저리대출 등 총 15조동(6억6500만달러) 규모의 지원을 요청했다. (사진=kinhtemoitruong.vn)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장연환 기자] 베트남 민간 저비용항공사(LCC)인 비엣젯항공(Vietjet Air)과 뱀부항공(Bamboo Airways)이 코로나19로 인한 위기 극복을 위해 정부에 오는 2023년까지 무이자 및 저리대출 등 총 15조동(6억6500만달러) 규모의 지원을 요청했다.

베트남항공기업협회(VABA)가 최근 기획투자부에 이같은 내용의 지원요청서를 제출했다. 두 회사의 지원요청 규모는 국영항공사인 베트남항공에 대한 지원 규모와 비슷한 수준이다.

구체적으로 올해부터 2023년까지 ▲비엣젯은 4조~5조동(2억1600만달러)의 4% 저리대출 ▲뱀부항공은 5조동을 무이자대출, 만기가 도래하는 5조동은 장기 저리대출로 연장하는 내용이다.

이와함께 ▲항공유 환경보호세 리터당 900~1000동(4.3센트) 인하 ▲공항 및 항공서비스 수수료 감면 ▲법인세 납기 연장 ▲항공사에 대한 국가증권위원회의 마진거래 제한 금지 등이다.

VABA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항공사들은 약 100조동(43억달러)의 매출 감소와 18조동(7억7800만달러) 이상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항공사들의 국제선은 여전히 막혀 있으며 대부분은 항공화물과 국내선 운항에 치중하고 있다. 그나마 국내선 수입도 각 항공사마다 아직 코로나19 대비 70~80%에 불과한 수준이다. 이 때문에 항공사들은 현금흐름을 개선하기 위해 보유한 현금을 거의 소진했으며, 현금성자산도 계속 팔아치우며 연명하고 있는 상황이다.

부이 도안 네(Bui Doan Ne) VABA 부회장은 “올해도 부진이 계속 이어져 15조동(6억5000만달러) 이상의 손실이 예상된다”며 “항공사를 비롯해 항공산업에 대한 지원이 없으며 전부 도산할 지 모른다”며 지원을 호소했다.

베트남항공은 이미 4조동 이상의 구제금융을 받았다. 이에 네 부회장은 민간항공사에 대해서도 지원을 요구하며 각 항공사들이 요구한 내용을 그대로 기획투자부에 전달한 것이다.

VABA에 따르면, 베트남항공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보다 59% 감소한 40조8260억동(17억6400만달러), 손실은 11조970억동(4억8000만달러)이다.

그러나 두 민간항공사는 지난해 매출 감소에도 흑자로 선방했다. 비엣젯의 세후이익은 ​​700억동, 뱀부항공의 세전이익은 4000억동이었다. 특히 신생 뱀부항공은 시장점유율을 현재 20%에서 연말까지 30%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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