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부터 전력 부족난 심화돼도 신재생에너지 공급은 과잉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응웬 늇(Nguyen nhut) 기자] 베트남 정부는 송전망 과부하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하반기에 신재생에너지 발전량을 최대 17억4000만kWh 감축키로 했다.
8일 베트남전력공사(EVN) 산하 국가송배전센터(NLDC)의 신재생에너지 감축계획에 따르면, 3분기에는 월 1억8000만kWh씩, 4분기에는 월 3억5000만~4억kWh씩 줄인다.
이 시기는 전국적으로 비가 많이 오는 시기로 수력발전량이 늘어남에 따라 전력이 남아돌아 송전망에 과부하를 일으킨다.
NLDC의 이같은 감축계획은 EVN이 당초 올해 목표로 설정한 것보다 34% 증가한 수준으로, 지난해부터 태양광 및 풍력발전이 갑자기 증가함에 따라 국가 송전망에 대한 과부하 문제가 가장 크게 대두된데 따른 것이다. 또 태양광발전은 일조시간에만 이뤄지는 문제가 있어 석탄, 가스, 수력발전과 같은 전통적인 에너지원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처지다.
전국적으로 전력수요는 매년 10% 가량 증가해왔으나 지난해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2.5% 증가에 그쳤다. 그럼에도 신재생에너지 공급량은 지난해부터 급증했다.
정부의 이 같은 태양광·풍력발전 감축조치로 해당업체들은 피해를 입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중남부지방의 한 태양광발전단지 대표는 “작년말부터 전력 생산량을 줄이기 시작해 이자는 말할 것도 없고 매달 수천달러의 손실을 보고있다”고 밝혔다.
빈투언성(Binh Thuan) 푸락풍력발전(Phu Lac)의 부이 반 틴(Bui Van Thinh) 대표는 “신규 태양광발전단지가 정부의 초기계획을 초과했음에도 서로간 정보 부족으로 송전망 추가구축도 없이 계속 허가를 내줘, 결과적으로 EVN과 신재생에너지기업 모두 피해를 보고있다”며 정부의 주먹구구식 정책을 비판했다.
앞서 에너지당국은 올해부터 전력부족이 심해질 것으로 지적했으나 신재생에너지는 공급 과잉이 일어나는 모순된 상황이 연출되고 있는 것이다.
태양광 발전용량은 작년말 기준 19.4GW로 전체 발전용량의 25%를 차지했다. 지난해도 정부는 닌투언성(Ninh Thuan)과 빈투언성에서 송전망 과부하 문제로 총 3억6500만kWh의 태양광발전을 감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