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보궐선거, ‘내로남불’ 쓸어버린 민심쓰나미…정국풍향 격변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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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보궐선거, ‘내로남불’ 쓸어버린 민심쓰나미…정국풍향 격변 예고
  • 오태근 기자
  • 승인 2021.04.08 18: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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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명여지나 한구석 위안거리도 없는 완전하고 무참한 패배
- 문재인 대통령 “국민의 질책 엄중히 받아들여”…국정추동력 약화 불가피
- 민주당, 지도부 사퇴 비대위체제…의석수 앞세운 일방적 정국운영 어려워
- 국민의힘, 차기대선 경쟁발판 마련…구태의연 행태 보이면 민심이반 시간문제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폼페이지에 게시한 4•7 재•보궐 선거 결과 입장문.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선거에서 야당 대승, 여당 참패에 따라 아픙로 정국풍향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국민의힘, 민주당 홈페이지 캡처)

[인사이드비나=오태근 기자] 4•7 재•보궐선거의 야당 대승, 여당 참패에 따라 앞으로 정국풍향에 큰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청와대의 국정추동력과 더불어민주당의 정국주도권 약화, 차기 대선주자들의 역학변화, 국민의힘의 목소리와 영역 확대 가능성이 전망되고 있는 것이다.  

서울시장 선거는 국민의 힘 오세훈 후보 57.50%, 민주당 박영선의 39.18%의 득표율이었고 부산시장 선거는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 62.67%, 민주당 김영춘 후보 34.42%였다.

변명의 여지나 어느 한구석 위안거리도 없는 민주당의 완전하고 무참한 패배다. 서울 25개구, 부산 16개구 등 41개구에서 단 한곳도 이기지 못하고 싹쓸이 당했다. 20대이하 연령대층의 대거 이탈, 40대의 엇비슷한 득표율 등 강고한 지지층도 등을 돌렸다. 

여당의 패배 이유로는 부동산정책 실패 등 무능, 오만과 독선, 내로남불, LH 임직원 투기의혹, 네거티브 일변도의 구태의연한 선거전략 등 여러 가지가 꼽힌다. 

패배원인과 득표율 등 선거결과를 간단히 요약하면 ‘오만과 독선, 내로남불을 쓸어버린 민심의 쓰나미’로 정리할 수 있겠다.

‘내로남불’은 문재인 정권과 민주당을 상징하는 단어가 됐다. 내로남불이 현 정부에서처럼 많이 쓰인 적은 일찍이 없었다. 조국 교수의 행태를 빗대 ‘조로남불’로 진화했을 정도다.

내로남불은 국가기관이 공인하기도 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특정정당을 유추케하는 내용이라며 내로남불이라는 표현을 현수막에 쓰는 것은 공직선거법이라는 판단을 내렸다. 특정정당이 어디인지는 구구한 설명이 필요없을 것이다. 

재보궐선거의 파장은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우선 문재인 대통령의 레임덕이 불가피하다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임기를 1년여 남겨둔데다 그렇지않아도 국정수행 지지도가 하향추세인 상황에서 우리나라 1, 2위 도시인 서울과 부산 시민들이 ‘정권심판’을 내건 야당에 엄청난 지지율로 힘을 실어줬으니 그동안과 같은 국정수행 스타일은 통하기 어렵게 됐다.

이는 문재인 대통령의 선거결과에 대한 입장 발표에서도 뒷받침된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이 ”국민의 질책을 엄중히 받아들여 더욱 낮은 자세로 보다 무거운 책임감으로 국정에 임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코로나 극복, 경제회복과 민생안정, 부동산 부패청산 등 국민의 절실한 요구를 실현하는 데 매진하겠다고 덧붙였다.

국정쇄신의 일환으로 대폭적인 개각과 청와대 개편이 예상되지만 예전과 같은 인사스타일은 야당과 국민의 반발을 부를 가능성이 크다. 

민주당의 정국주도력도 변화가 예상된다. 역시 작년 총선이후 지금까지 보여왔던 야당 무시와 일방적 법안 통과 등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의석수로는 앞으로도 이런 일이 얼마든지 가능하지만 그렇게 하다가 유권자들의 심판을 받았으니 그런 정국운영에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

민주당은 이날 지도부 총사퇴와 함께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했다. 김태년 대표 직무대행은 “저희의 부족함으로 국민에게 큰 실망을 드렸다”며 “민심을 겸허히 수용해 국민께서 됐다고 할 때까지 당내부의 공정과 정의를 바로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이낙연 전대표, 이재명 경기지사, 정세균 총리등 대선주자들간, 더 나아가 당내계파간 역학구도 변화 가능성도 있다.   

국민의힘은 야당의 정국주도권이 약화된만큼 목소리를 키우고 차기대선에서의 경쟁 발판을 마련했다. 유력 대선주자로 꼽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이번선거에서 공조했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등과 관계설정 및 야권통합 움직임도 주목되는 대목이다.

그러나 이번 선거가 자신들이 잘해서가 아니라 민주당이 잘못해서 이긴 것이라는 국민의힘 스스로의 진단처럼 앞으로 달라진 모습을 보이지 못하면 민심은 한순간에 돌아설 수 있다. 특히 계파싸움 등 구태의연한 행태를 재연한다면 그럴 가능성은 한층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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