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빈그룹, 스마트폰 매각협상 결렬은 하이퐁공장 매각가격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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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빈그룹, 스마트폰 매각협상 결렬은 하이퐁공장 매각가격 때문?
  • 장연환 기자
  • 승인 2021.04.09 10: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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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00억원 제시, 빈그룹 비싸다고 거절…특허·브랜드까지 인수는 LG가 거절
- 하이퐁공장 스마트폰 생산라인, 백색가전 전환 사실상 힘들어…향후 처리방향 관심
LG전자 하이퐁공장. LG전자는 하이퐁공장의 스마트폰 생산라인을 빈그룹에 1000억원에 매각을 제안했지만 빈그룹이 이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LG전자)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장연환 기자] LG전자와 베트남 최대 민간기업 빈그룹(Vingroup)간 스마트폰 부문 매각협상이 결렬된 이유는 하이퐁공장 매각가격과 특허및 브랜드 이전에 대한 입장이 엇갈렸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LG측은 하이퐁공장의 스마트폰 생산라인 매각가격으로 1000억원을 제시했지만 빈그룹이 너무 비싸다며 거절했고, 빈그룹은 특허와 브랜드 인수를 원했으나 LG가 이를 거절했다는 것이다. 

LG전자는 스마트폰 사업에서 최종 철수에 앞서 우선 매각을 염두에 두고 빈그룹과 폭스바겐 등 일부 파트너들과 매각협상을 진행해왔다. 그중 가장 유력한 인수후보는 빈그룹이었지만 협상은 결국 실패로 끝났다.

LG전자는 하이퐁공장의 스마트폰 생산라인을 빈그룹에 1000억원에 매각을 제안했지만 빈그룹은 이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와 빈그룹간 매각협상이 결렬된 또다른 이유는 특허 및 브랜드 문제였다. LG전자는 특허와 브랜드를 계속 유지하겠다는 입장이었던 반면 빈그룹은 특허와 브랜드 모두의 인수를 원했다는 것이다.

사실 베트남에서 대규모 스마트폰 생산라인을 갖고 있는 업체는 빈그룹의 자회사 빈스마트(VinSmart) 뿐이어서 그동안 LG전자가 다른 마땅한 파트너를 찾기는 힘든 실정이었다.

LG전자는 베트남 하이퐁(Hai Phong), 브라질 타우바테, 중국 칭다오 등 3곳에 스마트폰 생산라인을 두고 있다. 이중 하이퐁공장은 LG전자의 스마트폰 생산능력의 거의 절반에 해당하는 연간 100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최근 스마트폰 사업에서 철수를 최종 결정한 LG전자는 하이퐁공장의 스마트폰 생산라인을 가전, TV 생산라인으로 전환해 최대한 활용하고자 하지만 스마트폰 생산라인이 너무 잘 갖춰져 있어서 전환이 사실상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하이퐁공장 생산라인 매각에 나설 가능성이 여전히 상존하지만 성공여부는 불투명하다는게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그러나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공장부지만 매각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따라서 하이퐁공장 매각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 있는 만큼 향후 이 공장이 어떻게 처리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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